끄라비 4섬 투어 후기 마지막 글이다. 그늘이 없어 괴로웠던 코 텁과 코 모에서의 한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롱테일 보트가 선착장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호텔로 돌아가 샤워하고 시원한 맥주 한 캔을 원샷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힘들지만 조금만 더 버티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끄라비 4섬 투어 목차
끄라비 4섬 투어 5 - 투어가 끝나고 호텔 드랍까지
투어 날 날씨가 좋은 것은 축복이지만, 모든 게 다 좋을 수만은 없으니 반대급부로 미친듯한 더위가 종일 문제였다. 더욱이 그늘막이 닿지 않는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배를 타고 있을 때는 항상 햇빛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래도 이 배가 선착장에 가까워져 가는 것만은 사실이므로 선크림을 바르고 드라이백으로 머리를 가려가며 최대한 햇빛에 의한 고통을 덜 받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35분간의 항해 끝에 드디어 선착장에 도착했다. 단지 육지에 상륙한 것뿐인데 갑자기 몸에 힘이 났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호텔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처음 출발할 때 안전을 위해 슬리퍼를 모두 걷어갔었다. 배에 내려서 내 슬리퍼를 찾아 신었다.
쪼리를 신고 처음에 체크인했던 미팅포인트로 이동했다. 가이드는 배를 정리하느라 앞장서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동하길래 뒤를 따라갔다.
처음에 도착할 때는 주변을 볼 경황이 없어 알지 못했는데 큰 화장실이 있었다. 간단하게 볼일을 보고 나오니 사람들이 발을 씻길래 나도 슬리퍼에 묻은 흙을 물로 털어냈다.
주위를 보니 아직 가이드는 도착하지 않았지만, 같이 투어를 다녀온 사람들이 화장실 주변에 있어서 나도 근처를 벗어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기다리는 와중에 일부 태국인들은 자기 차를 타고 바로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5분 정도 기다렸을까? 가이드와 아침에 나를 픽업한 기사가 나타났다. 가이드는 호텔 이름과 사람 이름을 호명하며 타야 할 차를 알려주었다. 차는 아침에 타고 온 차를 탔지만, 같이 탑승한 사람은 한 팀만 빼고 전혀 다른 사람들이었다.
차가 출발하고 10분도 안 되어 호텔 앞에 도착했다. 도착한 시각은 4시 23분. 아침 8시 50분에 출발했으니 복귀까지 7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방에 들어가 에어컨을 터보 모드로 켜두고 바로 샤워를 했다. 선크림을 잘 바른다고 발랐는데도 샤워 중에 목 쪽이 살짝 따끔한 것이 느껴졌다. 긴 샤워를 끝내고 나오니 방은 이미 시원해져 있었다. 잠깐 쉬고 일몰 시간에 맞춰 다시 해변으로 나가서 일몰을 보며 맥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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