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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비 4섬 투어 후기 & 일정 시간별 정리 (혼자서 감!)

태국/아오낭 | 여행기록, 정보

by TEXTIMAGE 2019. 11. 2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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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일 보트를 타고 4섬 투어를 다녀왔다. 현지 여행사에서 예약했고, 국립공원 입장료를 포함해서 900밧을 줬다. 투어는 아침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는 것부터 시작해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것까지 대략 7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그 과정을 시간별로 정리하고 참고할 만한 내용을 적었다. 여행사에서 예약한 후기는 여기에서 확인.

오전 8시 40분 호텔 로비에서 픽업 대기

여행사에서 예약하고 받은 바우처에는 호텔 픽업 시간이 쓰여 있었는데, 8시 45분에서 9시 사이였다. 조식을 먹고 물놀이를 대비한 짐을 드라이 백에 넣어서 40분부터 호텔 로비에서 대기했다. 짐은 간단하게 챙겼는데, 물티슈와 생수, 보조배터리와 선크림, 방수팩 등을 챙겼다.

오전 8시 50분 픽업 차량 도착

보통 픽업 차량은 예정 시간보다 늦기 마련이다. 생각보다 제시간에 로비에 나와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이 없다. 호텔 측에서 방에 전화를 걸어서 픽업 차량이 왔다고 전화해야 그때야 내려오는 사람이 많다. 다행히 이번에 함께 투어를 할 사람들은 착한 분들인 듯 차가 예상 시간 내에 도착했고, 뒤에 태운 두 가족도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불필요한 기다림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

오전 9시 10분 미팅포인트 도착

20분 정도 차를 타고 선착장 근처의 미팅포인트에 도착했다. 내가 타고 온 차량은 위 사진 가운데에 있는 차와 비슷한 차량으로, 픽업트럭을 개조한 썽태우였다. 업체마다 픽업 차량이 다양한데, 밴을 타고 온 사람도 있고, 정말 큰 트럭을 타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차에서 내려 기사가 안내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오전 9시 15분 체크인

기사를 따라가니 이곳저곳에 테이블이 펼쳐져 있고, 예약자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기사가 알려준 곳에 줄을 서서 호텔과 이름을 확인하고 사인을 했다. 국립공원 입장료 미포함으로 예약한 사람들은 여기서 요금을 냈다. 확인을 끝내고 따로 말이 있을 때까지 근처에 머물렀다.

오전 9시 20분 가이드의 투어 브리핑

체크인이 끝나고 직원이 사람들의 호텔과 이름을 불러서 모이게 했다. 그리고 투어의 내용을 설명하고 몇 가지 유의사항을 알려줬다. 마지막으로 타게 될 보트를 알려줬는데, 가이드를 먼저 소개하고 함께 탈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줬다. 가이드 얼굴만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으면 헤맬 일은 없을 것 같다. 나는 투어를 설명해줬던 가이드의 보트를 탔는데, 위 사진에 있는 아저씨였다.

오전 9시 55분 롱테일 보트 타고 프라낭 비치로 출발

보트 배정이 끝나고 가이드를 따라 선착장까지 이동했다. 배에 타기 전에 안전을 위해서 슬리퍼를 다 수거한다. 배에 타고 내릴 때 사다리를 쓰는데, 슬리퍼가 벗겨지면 크게 다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투어가 끝나고 다시 돌려준다. 슬리퍼 없어도 투어 내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마지막 섬에서 해변 모래가 조금 뜨거웠던 것 빼고는?

그리고 배 사진 한 장 찍어두기를 바란다.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찾지만 초반에는 어떤 배인지 몰라 헷갈릴 수 있다.

오전 10시 20분 프라낭 비치 도착

20분 조금 넘게 배를 타고서 프라낭 비치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감탄이 나오는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물빛이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이뻤고, 수십 척의 롱테일 보트와 스피드보트가 정박한 모습도 장관이었다. 배에서 내리기 전 가이드가 11시 20분까지 돌아오라고 말해줬다.

오전 11시 20분 프라낭  비치에서 코 포다로 출발

한 시간이 주어졌을 때 너무 짧다고 생각했는데, 해변 자체가 30분이면 다 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남았다. 남은 시간 동안은 모래사장에 앉아서 바다와 사람을 구경했다.

주어진 시간이 끝나고 두 번째 섬인 코 포다로 향했다. 이 섬에서는 점심식사가 예고되어 있었다.

오전 11시 45분 코 포다 도착, 점심식사

30분이 걸려 코 포다에 도착했고 배에서 내려 가이드를 따라 움직였다. 가이드들은 가져온 음식들을 세팅했고, 어쩌다 보니 나는 1등으로 음식을 퍼담고 있었다. 이 섬에서는 자유시간을 1시간 반이나 줬다.

투어를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미 좋은 자리에는 누군가가 있었다. 적당히 그늘진 곳을 찾고 모래밭에 앉아 밥을 먹었다. 음식의 모습만 보면 굉장히 볼품없는데, 감칠맛이 뛰어나서 맛있게 먹었다. 투어 업체마다 제공되는 음식이 다르다. 어떤 곳은 도시락 같은 것을 주었고, 우리보다 좀 더 깔끔하고 정갈하게 음식이 제공되는 곳도 있었다. 음식의 퀄리티를 상중하로 나눈다면 내 업체는 하.

1등으로 밥을 먹어서 그런지 시간이 굉장히 많이 남았다. 섬 자체가 작지는 않았지만 바다 말고는 큰 볼거리가 없었기에 섬 한 바퀴를 돌아보고 그늘에 앉아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섬 중앙에 매점이 있는데, 꽤 비싸다. 물이 40밧,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같은 탄산음료는 60밧이나 했다.

오후 1시 20분 코 포다에서 코 까이(치킨 섬)로 출발

모이라는 시간 직전에 화장실을 한 번 쓰고 배에 올랐다. 가장 기대했던 스노클링 포인트인 코 까이에 갈 차례였다. 이동하는 동안 스노클링 장비를 나눠주었다. 나눠주면서 호텔과 이름을 확인했다. 장비를 받고서 바로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쓸데없는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는 필수다.

오후 1시 35분 코 까이에서 스노클링

치킨 섬은 가까워서 금방 도착했다. 섬의 해변에서 내리는 게 아니라 치킨 섬이 보이는 바다 한가운데에 배를 정박시킨다. 여기서 자유시간을 40분을 줬다. 처음에는 너무 짧다고 생각했으나 스노클링만 하기에는 긴 시간이었다. 

시간 안내가 끝나고 사람들에게 물에 들어가라고 했을 때 아무도 물에 들어가지 않고 다들 배에서 바다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서 1등으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구명조끼를 단단히 착용하고 장비도 안 빠지게 잘 고정됐는지 확인하고 바다에 들어갔다. 밥도 1등 스노클링도 1등... 내가 내려오니 다른 사람들도 줄줄이 내려와서 물놀이를 즐겼다.

오후 2시 10분 코 까이에서 코 텁, 코 모로 출발

스노클링을 즐기다가 약속된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다시 배에 올라탔고, 배는 다음 섬으로 출발했다.

오후 2시 20분 코 텁, 코 모 도착

마지막 섬인 코 텁, 코 모에 도착했다. 두 섬은 특정 시간이 되면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모래가 드러나게 되는 곳이었다. 이 섬에서는 1시간의 자유시간을 줬다. 

배에서 내려 아름다운 물빛에 감탄하며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두 섬을 다 돌아보는 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미 스노클링으로 체력을 많이 소비한 상태라 물에 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섬 근처 그늘이 살짝 드리우는 바위에 걸터앉아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이 섬은 그늘이 거의 없어서 다른 섬보다 더 덥게 느껴졌다. 구석에 처박혀 있는 나와는 다르게 많은 사람이 물에 들어가서 놀았다.

오후 3시 20분 코 모, 코 텁에서 선착장으로 출발

난 일찌감치 배에 타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모이라는 시간보다 앞서서 배에 탑승했다. 배에는 차라리 그늘이라도 있지, 섬에는 그늘이 거의 없었다. 사람들이 모이자마자 배는 선착장을 향해 출발했다.

날도 덥고 피곤해서 빨리 호텔로 돌아가 샤워하고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낮잠을 자고 싶었다. 항상 그늘 하나 없는 배 앞쪽에 있던 가이드도 살짝 지친 모습이었다. 졸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오후 3시 55분 선착장 도착

35분을 달려서 처음에 보트를 탔던 선착장에 도착했다. 다음에는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스피드보트를 타야겠다고 생각했다. 투어 초반에는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게 좋았지만, 마지막에는 불편한 교통수단일 뿐이었다. 배에서 내려 슬리퍼를 찾아 신고 사람들의 흐름을 따라 이동했다.

오후 4시 15분 드롭 차량 배정

아침에 차에서 내렸던 곳 근처에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을 쓰고 그 앞에 발을 씻을 수 있는 곳에서 슬리퍼에 묻은 흙을 씻어냈다. 화장실 주변에 같이 배를 타고 온 사람들이 있어서 나도 근처에 머물렀다. 조금 후에 가이드가 나타나서 호텔과 이름을 부르면서 탈 차량을 알려줬다. 

배차가 끝나고 대표 가이드가 간단한 인사말을 하고 투어가 끝났다. 사람들은 바로 차에 올라탔다. 빨리 호텔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다 같았나 보다.

오후 4시 25분 호텔 도착, 투어 끝

차가 출발하고 10분 만에 호텔에 도착해 바로 샤워부터 했다. 선크림을 잘 바른다고 했는데도 목 주변이 조금 탔는지 살짝 따끔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방은 시원해져 있었고, 바로 침대로 들어가서 해가 질 때까지 뭉그적거렸다.

날씨가 좋아서 아름다운 물빛을 즐길 수 있었다. 반면 너무 날씨가 좋아서 더위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 스피드보트의 경우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롱테일 보트보다 한 시간이 빠른데, 배에 타고 있는 시간을 한 시간 줄일 수 있다. 체력이 문제가 된다면 돈으로 체력적인 부분을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후에 홍섬 투어를 스피드보트로 다녀왔는데, 확실히 배 자체가 더 편하기는 했다.

픽업부터 호텔 드랍까지 상세한 리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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