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시판 소스를 이용해서 팟씨유를 만든 것을 올렸는데, 집에 온갖 양념이 다 있는 상태라 직접 소스를 만들어서 팟씨유를 만들어봤다. 팟씨유는 간장을 베이스로 한 달달한 볶음쌀국수다. 이전에 티아시아 소스로 만든 팟씨유는 아래 링크를 참고.
먼저 면을 살짝 익혀줘야 한다. 국물이 있는 요리의 쌀국수는 불려서 사용하지만, 볶음요리에서 사용하려면 큰 팬에 뜨거운 물을 끓이고 면을 담가둔다. 불은 끈 상태로 뜨거운 물에서 7분 정도를 불리듯이 익혀준다. 이 방법은 사용하는 쌀국수면 포장에 적혀있는 내용이고, 실제로 이렇게 했을 때 면이 퍼지지 않고 잘 볶아진다.
7분이 지나면 찬물에 헹궈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해둔다. 쌀국수는 5mm면을 썼고, 건면 기준으로 약 100g 정도 되는 양이다. 1인분다.
소스를 만들어보자. 소스 비율은 굴소스 1밥숟가락, 설탕 1밥숟가락, 간장(맛간장이면 더 좋음) 2/3밥숟가락, 그린캡 시즈닝 간장 2/3밥숟가락, 피쉬소스 2/3밥숟가락이다. 그린캡 간장이 없으면 간장을 0.5밥숟가락 더 넣고 설탕과 조미료를 약간씩 더 넣는다.
그린캡은 태국 간장인데 설탕과 조미료가 들어가서 간장만 먹어도 맛있다고 느껴진다. 이 링크로 제품을 구입하시면 제가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려면 이마트에 가보자. 이마트에서 500ml 제품을 팔고 있다.
진한 색을 내기 위해 노우듀 2/3밥숟가락을 넣고, 조미료로 치킨파우더 0.5찻숟가락을 넣었다. 이 둘은 없어도 무방하고 조미료는 액상 치킨스톡이나 미원으로 대체할 수 있다.
내 기억에는 초록색 채소가 들어간 팟씨유를 많이 먹었었는데, 집에 양배추가 많아서 채를 썰어 사용했다. 양배추가 아니라도 청경채나 양파 등 가지고 있는 채소를 자유롭게 쓰자. 나머지 재료는 다진마늘과 청양고추, 계란을 준비했다. 청양고추는 없어도 된다. 만들어보니 고추가 없는 게 더 맛이 좋을 것 같다.
숙주도 잘 씻어서 준비한다. 대략 한 주먹 양이면 1인분으로 적당하다.
면을 볶기 전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스크램블을 만든다. 그리고 접시에 따로 덜어둔다.
팬에 기름을 다시 두르고 중불에서 마늘을 볶아준다.
양배추를 넣고 센불에서 1~2분 볶아준다.
면과 소스를 넣고 중불에서 볶는다. 만약 1인분을 만들고 소스를 나와 동량으로 만들었다면, 일단 2/3만 넣어준다. 야채와 면, 숙주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자칫하면 짜게 만들어질 수 있다. 몇 분을 볶아보고 면을 집어먹어 본다. 면의 익힘정도를 보고 간을 본다. 숙주가 들어가면 간이 약해지므로 간이 맞는다 싶으면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거나 소스를 조금 더 넣고 짭짤하다고 느껴지면 소스를 넣지 않는다.
스크램블을 넣어서 잘 섞어준다.
숙주와 물 한 숟가락을 넣고 센불에서 볶는다. 숙주의 숨이 살짝 죽고 양념이 고루 묻으면 불을 끈다. 1분 정도면 될 것이다.
접시에 담으면 팟씨유 완성. 나는 양배추의 양이 많았고, 숙주의 양도 제법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둔 소스를 다 사용했다. 아주 살짝 짜기는 했지만, 비주얼과 맛 모두 좋았다. 시판 소스로 만든 것보다 더 입에 맞았고, 내 기억 속에 있는 맛과 더 가까웠다. 취향에 따라서 위에 고춧가루나 설탕을 뿌려서 먹을 수 있다.
청양고추는 너무 맵기도 했고, 한식의 느낌이 나기 때문에 다음에는 사용 안 할 것 같다. 팟씨유는 달달한 맛을 즐기며 먹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참고로 고추가 들어간 매콤한 볶음쌀국수는 팟키마오라는 이름이 따로 붙어있다고 한다. 해장하는 음식이라고 해서 드렁큰 누들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 그럼 나는 팟키마오를 만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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