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면서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덕분에 가스 불을 켤 용기를 내고 랭쌥을 만들어 먹었다. 지난번에 물조절 실패로 순한맛 랭쌥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번에는 지난번의 실수를 교훈 삼아 제대로 맛이 나는 랭쌥을 만들어 보려고 했다.
랭쌥을 만드는 방법은 이전에 많이 올렸는데, 큐브가 아니라 직접 향신채들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만드는 방법은 아래 링크 글에 상세히 적어두었으니 뜻이 있는 분은 확인해보면 좋을 것이다.
랭쌥큐브로 랭쌥 만들기 (큐브는 한국에서 구하기 힘듦)
향신채들로 랭쌥 만들기 (레몬그라스, 갈랑갈, 카피르 라임 잎 등)
정말 재료들을 아낌없이 사용해서 만들었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진한 육수가 만들어졌다. 생라임도 아낌없이 사용했다.
요즘 이마트에서 일부 맥주들을 굉장히 싼 값(?)에 팔고 있다. 행사제품 중에 싱하도 있어서 최근에 꽤 많은 양의 맥주를 들여왔다. 창도 팔기는 하는데, 500ml 캔당 2,500원 고정으로 할인을 하지 않고 있어서 많이 아쉽다. 더 아쉬운 것은 집에서 태국 맥주들을 마셔도 현지에서 마셨던 느낌이 나지 않는다. 한여름에 에어컨 없이 창문 열고 맥주에 얼음 타서 마셔야 느낌이 살려나...
어쨌든 랭쌥은 기가 막히게 만들어졌다. 재료를 과감하게 썼더니 큐브를 사용한 것보다 맛이 더 좋았다. 부드러운 고기에 맵고 시고 뜨거운 3박자가 어우러진 국물은 맥주와 마시기에 딱 좋은 안주였다. 고수 향은 잠시나마 집구석을 동남아시아 어딘가로 옮겨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줬다. 밖에서 먹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고기의 양으로, 주말 저녁에 예능을 보면서 배부르게 먹고 마실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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