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저렴한 동죽을 자주 사서 먹었는데, 요즘 이마트에서 파는 바지락이 실하고 가격도 좋아서 갈아탔다. 바지락 술찜을 술을 마시다가 2차 안주로 먹기 위해 만들었는데, 설거지도 칼질하기도 귀찮아서 최소한의 재료로 만들었다.
바지락은 술을 마시기 전부터 소금물에 담가서 해감을 시켰다. 그리고 나머지 재료는 냉동실에 소분해두었던 버터 한 조각과 싱크대에서 대충 눌러 으깬 마늘 몇 개, 페페론치노를 사용했다. 화이트 와인은 대용량 샤르도네 팩와인에서 200mL 정도 따라냈다. 바지락도 바지락이지만 국물을 퍼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와인을 넉넉하게 준비했다.
따로 접시에 담을 게 아니라서 작은 팬을 사용했다. 올리브오일을 넉넉하게 두르고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넣어 향을 내준다. 중약불로 천천히 익혀줬다.
불을 세게 올리고 바지락을 넣었다. 기름이 엄청나게 튀니 조심하자. 와인을 넣고 끓여서 익힐 것이기 때문에 바지락 껍질에 기름을 고루 묻힌다는 생각으로 잘 뒤적거려준다.
이어 와인과 버터를 넣는다. 나는 팬이 작아서 그런지 바지락이 다 잠겨서 뚜껑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만약 넓은 팬을 사용한다면 뚜껑을 덮어 찌듯이 끓여주면 좋다.
조개들이 입을 벌릴 때까지 팔팔 끓여주면 되는데, 중간에 소금 후추를 약간 쳐서 간을 맞추자. 국물을 즐길 생각이라면 소금은 조금만 넣어야 한다. 바지락의 짠맛이 있어서 소금을 안 넣어도 대충 간이 맞는다.
냄비나 넓은 팬에 끓였다면 이쁜 접시에 담아내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작고 이쁜 스텐팬에 끓이면 바로 상에 내어도 충분하다. 여기서 추가로 뭔가를 더 넣어주고 싶으면 레몬즙을 짜 넣거나 파슬리를 다져서 위에 올려주면 맛도 모양도 더 좋아진다.
조갯살은 당연히 맛있고 기름지고 풍미가 넘치는 국물이 너무 맛있다. 건강이 걱정되는 기름이 둥둥 뜬 모습이지만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다. 바게트를 찍어 먹어도 맛있다. 와인 안주로 만들었지만 맥주랑 먹어도 참 좋은 안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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