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와인장터 구경을 하러 갔다가 와인이랑 스테이크 소고기를 샀다. 소고기는 이쁘게 포장이 된 호주산 고기고, 여러 양념으로 시즈닝이 되어 있었다. 와인 안주 겸 식사로 좋을 것 같아서 샀는데 옳은 선택이었다.
고기는 300g에 9,900원인데, 지금 신세계포인트 적립을 하면 할인을 하고 있어서 적힌 가격보다는 저렴하게 구매를 했다. 300g 치고는 양이 제법 되어 보인다.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띠 표장 부분 아래에는 고기가 별로 없다. 뇌가 제멋대로 고기 크기를 확장해서 크게 느껴졌지만, 포장을 벗겨내니 진실이 드러났다.
부족한 고기의 양을 채워주기 위해 야채를 고기보다 많이 준비했다. 양파 반개와 파프리카 하나, 방울토마토, 통마늘 한 줌을 준비했다.
팬의 온도를 높게 올리고 올리브 오일을 넣어 연기가 날 때 굽기 시작했다.
얼마나 구워야 할지 몰라서 일단 앞뒤 각각 1분 30초씩 굽기로 했다. 센 불에서 구웠고 타이머를 맞춰두고 팬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있었다. 기름이 제법 튀었다.
1분 30초가 지나서 뒤집어 주고 다시 팬과 거리를 두고 기다렸다.
나는 레어를 별로 안 좋아하고 어느 정도 익은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굽고 보니 많이 덜 익은 것 같아 조금 더 익히기로 했다. 앞뒤로 각각 다시 1분씩 구워줬다. 그리고 고기는 종이호일에 올려두고 채소들을 구웠다.
올리브 오일을 살짝 더 넣고 통마늘을 먼저 익혔다. 익어가는 마늘을 보며 고기를 구울 때 마늘을 같이 넣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했지만, 이미 고기는 다 익어버렸다.
양파와, 파프리카, 방울토마토를 넣고 소금 후추를 뿌려 구워줬다.
플레이팅에는 자신이 없다. 고기 대충 자르고 야채도 대충 올려서 완성했다. 소스는 따로 없고 사놓고 쓸 일이 별로 없었던 트러플 소금만 준비했다.
할인받아서 6천원에 고기를 샀는데, 이 가격에 이 양과 맛이면 가격 이상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더 구워지기는 했지만 맛있었다. 트러플 소금은 비싸지만 그 값을 하는 것 같다. 파프리카와 양파는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구운 방울토마토는 굉장히 맛있었다. 고기와 함께 마신 와인은 쁘띠 폴리라는 와인인데, 고기와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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