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메뉴로 돼지갈비찜을 만들어 먹었다. 평소 한식에 조미료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전통있는 조미료인 다시다와 신흥 조미료인 연두를 모두 넣어서 소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요즘 팁이라고 종종 보이는 딸기잼도 넣어봤다.
밥 없이 고기만 먹을 생각으로 혼자서 먹을 돼지갈비 1.2kg을 준비했다. 요리 전 찬물에 담가서 핏물을 빼줬는데, 어차피 데칠 거라 오래는 안 빼고 30분에 한 번 물을 갈아주고 2시간만 담가두었다.
소스의 비율은 아래와 같다. 돼지고기 1.2kg을 삶는데 아래 분량이 딱 맞았다. T는 밥숟가락이고 t는 찻숟가락이다.
진간장 6T / 맛술 6T / 설탕 2T / 물엿 2T / 다시다 1.5T / 연두 1T / 딸기잼 2T / 후추 0.5t / 생강가루 0.5t
채소는 양파 한 개와 대파 한대를 적당히 썰어서 준비했다. 요리 후반에 넣을 것이고, 먹기보다는 요리 마지막에 향을 입히는 데 사용했다.
일단 물을 끓여 돼지고기를 한 번 삶아준다. 5분만 삶아주고 찬물로 겉면을 씻어서 갈비찜을 끓일 냄비에 넣어준다.
앞에 소스에는 마늘이 안 들어갔는데, 통마늘을 넣어줄 거라 뺐다. 한 시간을 삶다 보면 통마늘을 넣어도 흔적도 남지 않고 다 국물에 녹아든다. 물 1.2L에 베트남고추 몇 개와 통마늘 한 줌을 넣고 불을 켰다. 색감을 내기 위해 노두유를 한 숟가락 넣어줬는데 안 넣어도 된다.
뚜껑을 닫고 센 불로 50분을 끓였다. 50분 뒤 뚜껑을 열어보니 국물이 거의 다 졸아 있었다. 5분만 더 끓였어도 탈뻔했다.
물을 300mL 더 넣어주고 양파와 대파를 넣었다. 다시 뚜껑을 닫고 중강불로 10분을 더 끓여줬다.
불을 끄고 참기름 한 숟가락을 넣어 잘 섞어주고 요리를 끝냈다.
그릇에 담아 깨를 뿌려 상에 냈다. 내가 만들었지만 참 맛있었다. 짜지도 않았고 단맛과 감칠맛이 정말 좋았다. 쌀밥을 부르는 국물이었는데, 냉동밥도 즉석밥도 없었다. 차선책으로 마지막에 우동사리를 삶아서 소스에 비벼 먹었다. 혼자서 고기 1.2kg에 면까지 먹으니 엄청 배불렀다. 레드와인이랑 같이 먹었는데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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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시간이 꽤 걸리지만, 조리법은 어려운 게 아니니 조미료로 쉽게 맛을 내서 만족스럽게 한 끼 만들어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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