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저녁상을 차리기 위해 몇 가지 음식을 준비했는데, 국물은 바지락 올갱이국으로 준비했다. 올갱이를 직접 삶지는 않고 삶은 올갱이를 냉동으로 파는 것을 이용했다.
네이버쇼핑이나 오픈마켓에 다슬기나 올갱이로 검색하면 위와 같은 제품들이 많이 보인다. 적당히 평이 좋은 곳에서 주문을 해서 아이스박스에 포장이 된 상태로 배송을 받았다. 상온에서 어느 정도 해동된 상태에서 요리를 시작했다. 참고로 올갱이는 얼마 안 되고, 올갱이 삶은 물이 대부분이다. 바지락은 소금물에 1시간 정도 해감을 시켜줬다.
한 팩에 200g 두 팩을 사용해서 네 명이 먹을 양을 만들었다. 일단 적당히 큰 냄비에 녹다 만 올갱이와 육수를 넣었다. 그리고 물을 무려 1.2L를 추가로 넣어줬다. 올갱이육수의 향이 강해서 물을 많이 넣어줘도 올갱이의 향(?)이 느껴진다. 여러 가지 요리를 동시에 하다 보니 간단하게 하기 위해 일단 냄비에 양념을 다 넣어두고 시작했다.
일단 다시다 한 스푼과 찌개된장을 크게 세 스푼을 넣어줬다. 국에 빠질 수 없는 다진마늘도 두 스푼 넣어줬다. 조금 싱거운 상태에서 불을 켰다. 물이 끓는 사이에 대파와 청양고추, 부추를 준비했다. 물이 끓으면 바지락을 넣고 바지락이 입을 벌리면 최후의 간을 하면 된다. 된장이나 다시다를 사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파, 고추, 부추를 넣고 한 번 부르르 끓어오르면 요리 완성이다. 부모님은 집에서 못 먹어본 맛이라고 극찬을 하셨다. 내가 만들었지만 기가 막힌 맛이었다. 어디 식당에서 파는 것보다도 더 맛있었다. 다시다를 안 넣어도 괜찮았겠지만, 넣으면 더 맛있다.
남은 국은 다음날 아침에 다시 데워서 해장 겸 해서 밥 없이 한 그릇 뚝딱했다. 아주 실한 바지락을 사용해서 그런지 바지락 까먹는 맛도 좋았다. 올갱이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특별한 날 한번 만들어 먹을 만하다.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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