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로 좋은 동죽술찜 만들기

바지락보다 저렴해서 요즘 자주 사다가 먹고 있는 동죽인데,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 먹고 있다. 최근에도 동죽 한 봉지를 사서 일부는 동죽 된장찌개를 만들고 나머지로는 술찜을 만들어서 먹었다. 이번에는 백화수복 청주를 사용해서 만든 술찜을 소개한다.

[음식 요리/도전요리] - 동죽 된장찌개

재료는 베트남 고추와 마늘, 버터, 청주다. 나는 요리용으로 산 백화수복을 사용했다. 청하나 사케도 사용할 수 있는데, 미림은 안된다. 고추는 페페론치노나 청양고추 등 아무거나 사용하면 된다. 동죽은 소금물에 해감을 시켜주었다.

팬에 베트남 고추 3개를 삼등분한 것과, 다진마늘은 반 스푼을 넣어줬다. 올리브오일도 휘리릭 둘러주고 가스 불을 켰다.

열이 올라오고 마늘 색깔이 변하기 전에 동죽을 넣는다. 지금부터 요리 완성까지 6분이다. 빠르게 진행해야 쪼그라든 조갯살이 아닌 탱글탱글한 조갯살을 먹을 수 있다. 센 불을 유지한 상태로 2분을 볶아준다.

2분을 볶고 청주를 넣고 뚜껑을 덮는다. 팬에 맞는 뚜껑이 엎어서 스텐볼을 엎어서 사용했다. 이런 경우 손잡이가 없어서 볼을 맨손으로 건들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꼭 주방장갑을 착용하자. 뚜껑을 덮고 2분을 기다린다. 청주 양은 국물을 즐기고 싶으면 넉넉히 넣고 아니면 적당히 넣는다.

2분이 지났으면 뚜껑을 열고 버터를 넣는다. 나는 무염버터를 사용했다. 여기서 국물 맛을 보고 간이 부족하면 소금간을 하면 되는데, 나는 이미 대충 간이 맞았다. 조금 짭짤했으면 좋겠기에 약간의 소금을 넣어줬다. 가염버터면 소금간을 따로 안 해도 될지 모른다.

뚜껑을 다시 덮고 2분을 기다리면 완성이다. 이 정도만 익혀도 이미 모든 조개가 입을 벌리고 있다. 혹시라도 청주를 많이 넣어서 알콜이 남아있을까 걱정이 된다면 뚜껑을 열고 조금 더 끓여도 된다. 하지만 술안주로 먹을 거면 알콜이 남아있어도 상관없지 않을까 싶다.

위에 파슬리 가루라도 뿌려주면 모양은 더 좋았겠지만 깜빡했다. 바지락과 홍합과는 달리 탱글탱글한 식감이 참 좋은 동죽이다. 살도 맛있지만 국물이 진짜 진국이다. 조개의 시원함과 버터가 만났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국물을 막 퍼먹을 거면 간을 조금 심심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내 국물은 국물 1스푼에 소주 1잔 각이었다. 국물만 가지고도 소주 2병은 먹을 수 있을 만한 간간한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