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비를 만들어 먹자

갑자기 수제비가 먹고 싶어졌다. 이유는 모르겠다. 먹고 싶으니 만들어 먹는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소진할 겸 특별한 재료는 준비하지 않고 수제비만 샀다. 반죽까지 하기에는 귀찮았다.

준비한 재료는 시판 수제비, 애호박, 불린 건표고, 감자, 양파, 마늘, 대파, 청양고추다. 기본적으로 다 채를 썰어서 준비하면 된다. 마늘은 다졌다.

오랜만에 육수를 내보기로 했다. 물 1L에 다시마와 건새우로 육수를 만들었다. 15분 끓이고 다 건져냈다.

재료들을 넣기 전에 미리 대충 간을 했다. 비자락같은 조개를 사용하고 싶었기에 조개 다시다를 넣었다. 사진의 숟가락은 일반 밥숟가락보다 크기 때문에 저 정도면 대충 밥숟가락 하나 정도가 된다. 그리고 해물다시다도 추가로 넣어줘서 조미료는 대략 1.5숟가락이 들어갔다.

먼저 감자와 표고버섯, 양파, 다진마늘을 넣고 끓여줬다.

육수가 끓으면 수제비가 서로 붙지 않게 하나씩 넣어주고 3분 타이머를 맞췄다. 1인용이라 300g 수제비 중 절반만 넣었다.

3분이 지난 후 애호박채와 대파를 넣어주고 5분 타이머를 맞췄다. 수제비 포장에 얼마나 끓여야 하는지 적혀있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춰서 조리를 하면 된다. 간을 여기서 맞추는데, 소금을 넣거나 국간장을 약간 넣어도 좋다. 후추는 취향에 맞춰 알아서 적당히. 나는 국간장 반스푼에 소금으로 간을 했다.

총 8분을 끓여주고 청양고추를 올려서 수제비를 완성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고추가 푹 익는 것보다 생으로 있는 걸 좋아한다. 막걸리와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이날은 술을 쉬기로 한 날이라 참았다. 남은 수제비 반죽은 고춧가루를 넣어 칼칼하게 만들어서 막걸리랑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