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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프라카농 더 커피클럽(THE COFFEE CLUB) 팟타이와 시그니처 아이스 모카

태국/먹은기록

by TEXTIMAGE 2020. 1. 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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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곳곳에서 더 커피 클럽(THE COFFEE CLUB)이라는 카페를 볼 수 있다. 스타벅스보다 매장 분위기가 고급스럽고 소파가 편해서 종종 이용하는데, 음료를 먹으러 갈 뿐만 아니라 끼니를 해결하기도 한다. 종업원이 주문을 받고 음료를 가져다주는 시스템이고, 서비스 차지도 붙기 때문에 스타벅스와는 컨셉이 조금 다른 곳이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프라카농 역에 있는 더 커피 클럽이다. 서머 힐(Summer Hill)이라는 쇼핑몰 1층에 있는데, 바로 옆에는 스타벅스가 있고 이전에 글을 올렸던 카페인 au bon pain도 근처에 있다. 프라카농 역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면 바로 더 커피 클럽이 보인다.

처음부터 끼니까지 해결할 생각으로 12시가 막 넘어가는 시각에 매장에 도착했다. 사람이 별로 없고 빈자리가 많아서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가게 밖에도 테이블이 몇 개 있었는데, 밖에 앉고 싶은 마음은 1도 없었다. 덥고 공기도 안 좋고 시끄럽다.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늘 먹는 시그니처 아이스 모카와 쉬림프 팟타이를 주문했다. 내 앞에는 메뉴판을 신문처럼 보는 아저씨가 있었고, 옆에는 한 젊은이가 노트북으로 뭔지 모를 문서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프라카농 역 근처가 유동 인구가 다른 곳보다 적기는 한데, 그래서 그런지 매장도 전체적으로 한산했다.

식사를 하기 때문에 수저와 포크를 먼저 세팅해주고 음료도 바로 서빙이 됐다. 아이스 모카는 아주 달달하니 맛있다. 커피는 별로 없고 안에 들어간 아이스크림과 위에 올려진 휘핑크림 때문에 당 떨어질 때 먹으면 딱 좋은 음료다.

시간이 조금 걸려 나온 팟타이. 프랜차이즈 카페지만 팟타이는 큰 새우가 들어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매장마다 맛과 비주얼이 다르다. 재고순환이 안되는지 숙주 상태가 조금 안 좋아 보였다. 그런데 지금 글을 쓰며 사진을 보니 숙주가 아니라 콩나물 같다. 먹을 때는 별 이질감을 못 느꼈는데, 난 콩나물이 들어간 팟타이를 먹은 것인가? 설마... 숙주겠지...

배가 고팠기에 한 그릇 후다닥 해치웠다. 맛은 그냥 그랬다. 음식을 다 먹으면 접시는 직원이 와서 가져간다. 더 커피 클럽의 팟타이는 개인적으로 아속 역 근처에서 먹었던 것이 제일 맛있었다. 새우도 두 마리였다.

음료를 두고 책을 조금 읽다가 직원을 불러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왔다. 그리고 나오자마자 나온 것을 후회했다. 시원한 곳에서 시원한 음료를 먹다가 땡볕 아래 서니 인상이 팍 찌푸려진다. 방콕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호텔에서 체크아웃했기 때문에 돌아갈 곳도 없었다. 태국에서 한낮에 시간을 흘려보내려면 마사지만 한 것이 없다. 바로 앞의 BTS를 타고 최후의 타이 마사지를 받으러 마사지 가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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