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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온눗 소이 수쿰빗 81 닭고기 바질덮밥 맛있는 식당

태국/먹은기록

by TEXTIMAGE 2020. 1. 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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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직전에 소이 스쿰빗 81 골목에 있는 국수집을 소개했는데, 이곳 맞은편에는 덮밥과 볶음밥을 파는 식당이 있다. 국수집도 그렇고 이 식당도 그렇고 온눗역에서 가려면 20분 넘게 걸어야 한다. 역 주변에 테스코 로터스 푸드코트와 센츄리몰 식당가 등 먹을 곳이 많으므로 일부러 올 곳은 아니고, 식당 근처의 호텔이나 호스텔에 머물고 있으면 들러볼 만한 곳이다.

골목을 걷다 보면 파란색 펩시 테이블보가 깔린 식당이 하나 나오는데, 여기가 내가 소개하려는 곳이다. 바로 맞은편에는 B&S라는 마사지샵이 있고, 샵 왼쪽에는 노란 수레가 나와 있는 국수집이 있다.

메뉴판은 식당 앞 주방 공간에 위와 같이 붙어 있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밖에서 메뉴를 보고 주문하면 된다. 이 식당에 여러 번 방문했는데, 처음에 시도했던 닭고기 바질 덮밥이 맛있어서 다른 메뉴는 먹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계속 같은 메뉴만 먹었었다. 이날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닭고기 바질 덮밥을 달라고 하고 자리에 앉았다. 

저렴한 로컬식당이다 보니 가게 전면이 뻥 뚫려 있고 에어컨 따위는 없는 식당이다. 선풍기도 없다. 하지만 안에 들어와 있으면 그렇게 덥다는 생각은 안 든다. 가게는 부부가 운영하는 듯 보였으며, 재료를 볶는 일은 남편이 했고 다른 일은 부인이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홀 손님보다 포장 손님이 훨씬 많았다. 가족이 먹을 음식을 사러 온 듯 어린 학생이 와서 음식을 크게 한 봉지 들고 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자리에 앉으면 얼음 물컵을 가져다준다. 원래는 직접 가져다가 먹는 건데, 외국인이라 그런지 아주머니가 가져다가 테이블에 놓아 주었다. 물을 테이블에 큰 물통에 담겨 있다. 이런 물은 출처가 불분명해서 안 먹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그냥 먹는다. 지금까지 물 때문에 탈이 난 적은 없다.

포장 손님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려서 음식이 나왔다. 닭고기와 초록색 바질, 빨간색 고추가 어우러진 비주얼이 참 좋았다. 여기는 프라이도 기본으로 준다. 그리고 밥 인심이 후하다. 보통은 밥공기에 밥을 담아서 이쁘게 모양을 만드는 데 반해 이 식당은 그냥 대충 퍼담고 모양을 다듬는데, 덕분에 밥양이 어마어마하다. 보통 점심을 먹으러 여기에 오는데, 한 그릇 먹으면 배가 적당하게 불러 저녁때까지 다른 군것질을 하지 않고도 버틸 수 있다.

맛있게 먹고 계산 후 식당을 나오니 뜨거운 햇빛에 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이런 더운 날에는 어디 돌아다니기 힘드니 마사지나 받으러 가자고 생각해서 셔틀을 타고 역으로 나왔다. 늘 가는 마사지샵에 가서 타이 마사지를 두 시간 받으며 오후 시간을 흘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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