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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온눗 X2 Vibe 3박 후기 (X2 바이브 호텔)

태국/호텔숙소

by TEXTIMAGE 2020. 2. 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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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온눗 지역의 대표적 호텔 중 하나가 X2 Vibe인데, 최근에 생긴 아바니 호텔을 제외하고는 가격이나 규모를 봤을 때 탑급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4성 호텔이고 온눗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다. 매일 저렴한 호텔만 다니다가 한 번 조금 좋은 데서 며칠 머물자는 생각에 예약 앱에서 스튜디오룸을 3박 5400밧에 예약하고 찾아갔다.

KV Mansion에서 체크아웃 후 15분 정도 걸어서 X2 바이브에 도착했다. 체크인 시간 전이라 가방만 먼저 맡겨두고 나와서 점심을 먹고 들어가 방을 받았다. 건물 자체도 오래되지 않았고 관리도 잘 되어 있어 호텔이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스튜디오룸이라 방은 조금 작았지만, 깨끗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들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물건을 둘 수 있는 진열장이 있다. 별거 아닌 거 같지만, 나가고 들어올 때 물건을 올려둘 수 있어서 편했다. 처음 수건이 여기에 있었는데, 물건을 두기 위해 일단 다 걷어서 다른 테이블에 옮겼다.

침대 옆에는 옷장과 작은 원형 테이블이 있다. 그리고 드라이기가 따로 어디 서랍이 아니라 보조 선반에 올려져 있었다. 어쨌든 드라이기가 있었다. 있으면 편하다.

침대 맞은편에는 TV가 있는데, 켜보지는 않았다.

한쪽에 주방이 있다. 작은 테이블과 하이라이트인지 인덕션이 모를 가스 1구, 싱크대, 냉장고, 그리고 전자레인지가 있다. 가스 위에는 가스를 사용하고 싶으면 데스크에 연락 달라는 문구가 있는데, 쓰지 말라는 뜻으로 보인다. 이런 곳에서 요리하면 냄새도 안 빠지고 여러모로 곤란하니 아예 시도도 안 하는 게 낫다. 나가서 사 먹는 게 훨씬 싸다.

방만큼이나 화장실도 아담했지만, 깔끔 그 자체라서 마음에 들었다.

샤워 부스도 딱 몸 하나 들어가서 씻을 수 있는 공간만 있었다. 샴푸와 바디워시 등은 일회용으로 제공되지 않고 대용량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수영장은 2층에 있는데, 있으나 마나 한 크기였다. 애들은 놀 수 있겠지만, 어른이 놀기에는 너무 좁았다. 맥주나 하나 주문해서 마시는 거 아니면 올 일이 없을 것 같은 곳이었다.

뒤편 건물 1층에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코인 세탁실이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 모두 있고, 밖에 있는 코인 세탁기보다는 비싸지만 세탁물 들고 나갈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은 아니라서 한 번 이용했다.

조식은 3번이나 먹을 기회가 있었지만, 제대로 먹은 것은 한 번뿐이었다. 한 번은 술에 쩔어 일어나지도 못해서 못 먹었고, 하루는 일어나기는 했지만 속이 너무 안 좋아 국수 한 그릇만 가져다가 국물만 먹고 나왔다. 그나마 맨정신에 먹었던 하루도 많이 먹지는 못했다. 음식 종류는 꽤 많이 있는 듯 보였지만 막상 가져다가 먹을 음식이 별로 없었다. 볶음밥에 반찬류  몇 가지 담아 한 그릇, 국수 한 그릇 정도만 먹었다. 에그 스테이션은 사람이 너무 붐비고 만드는 속도도 느려서 안 먹어보려다 딱 한 번 오믈렛을 먹었다. 

돈이 정말 많다면 더 큰 방으로 해서 다시 가 볼 생각이 있지만, 더 낮은 가격으로 더 좋은 호텔이 있는 이상 웬만해서는 다시 안 갈 것 같은 호텔이다. 나는 근처의 더 큐브 피프티를 추천한다. 조식이 훨씬 맛있고, 방도 훨씬 크다. X2 바이브와도 그리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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