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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온눗 KV Mansion (KV 맨션) 2박 후기

태국/호텔숙소

by TEXTIMAGE 2020. 1. 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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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온눗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호텔인 솔로 익스프레스가 있는 소이 스쿰빗 79 골목에 KV Mansion이라는 숙소가 있다. 골목 초입에서 솔로익스프레스 가는 길 중간 즈음에 위치에 있어서 매일 지나칠 수밖에 없는 곳인데, 한번 가볼까 하다가도 시설에 비해 조금 비싼 감이 있어서 가볼 생각을 안 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솔로 익스프레스 방값이 확 뛴 시기가 있어서 중간에 거쳐 가는 곳으로 2박을 머무르게 됐다.

스튜디오룸 2박을 예약했고, 2000밧에서 조금 빠지는 금액으로 아고다에서 예약했다.

솔로 익스프레스에서 맡긴 가방을 찾아서 몇 분 걸어 KV 맨션에 도착했다. 만약 역에서 출발했으면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오후에 갔기 때문에 바로 체크인을 하고 키를 받았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다행히 엘리베이터는 있었다. 밖에서는 몰랐는데, 올라와서 보니 건물이 굉장히 길쭉하게 나 있어 꽤 규모가 컸다. 복도는 깔끔했지만,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내 방은 복도 끝에 있는 방이었다.

방은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공간이 있었고, 청소도 잘 되어 있었다. 하지만 복도보다 더 많이 낡음이 느껴졌다. 오래된 나무 가구들과 커튼, 예스러운 디자인의 침구, 오래된 냉장고 등 공간 전체가 오랜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었다.

무려 소파도 있다. 잘 때 말고는 방에 안 들어와서 앉아 있을 일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TV만은 나름 최신이었다. 책상과 옆의 옷장이 너무 오래돼서 안 어울리는 조합처럼 느껴졌다.    

책상 옆에 놓인 냉장고와 그 위에 있는 전기포트. 전기포트와 잔은 감히 사용해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관리가 잘 되어 있는지는 몰라도 그냥 괜히 사용하기가 꺼려졌다.

입구 쪽에는 옷장이 있는데, 옷장을 열면 세월의 냄새가 난다. 그리고 철사 옷걸이를 오랜만에 봤다.

화장실은 정말 딱 필요한 것이 최소한의 공간에 들어가 있었다. 세면대와 변기, 그리고 샤워 공간.

샤워 공간이 조금 문제였는데, 이 공간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서 샤워를 하다 보면 물이 변기 쪽으로 흐른다. 그리고 샴푸와 클렌징 등을 놓을 공간이 없어서 변기 위에 올려두고 사용했다.

베란다가 있는데, 건물이 막고 있어서 뷰 같은 것은 없다. 바로 앞에 사람이 사는 듯해 커튼을 계속 쳐두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2박을 있기는 했는데, 장기 숙박이 아닌 이상 다시는 안 갈 것 같다. 온눗 지역에 계속 새로운 숙소가 생기고 있고, 이 가격이면 더 저렴하고 좋은 솔로 익스프레스가 있다(대신 더 멀기는 함). 조금 더 돈을 쓴다면 선택권이 많아지기 때문에 굳이 이곳에서 머물 이유는 없어 보인다. 저렴하게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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