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서 2만 원에서 100원 빠지는 가격으로 로얄 오포르토 토니 포트와인을 구매했다. 아직 뜯지도 않은 코스트코 포트와인이 있지만, 호기심이 동해 집었다.
포트와인은 도수가 세고 여닫을 수 있는 코르크마개가 있는 경우가 많아 일반 와인과 달리 오픈해도 두고두고 마실 수 있다. 뭐 그렇다고 위스키처럼 몇 달 두고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닐 테지만. 이 와인도 여닫을 수 있는 코르크 마개가 달려있다. 나는 한 달 이내로 다 마셔버리는 것이 목표다.
알콜도수는 19도, 포트와인이니 당연히 포르투칼산.
잔에 따라서 향을 맡아보니 진한 과실향이 느껴졌다. 도수가 있는 만큼 알콜향도 크게 느껴지는데, 전체적인 향 자체는 부드럽게 느껴진다. 숙성이 잘 됐다는 느낌이랄까?
사실 포트와인은 이번에 처음 마셔본다. 단맛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마셔보니 그 단맛은 상상 이상이었다. 별도 첨가물은 없지만 설탕을 때려 부은 듯한 단맛이었다. 그렇다고 음료수나 달달한 모스카토 와인처럼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술은 아니었다. 마실 때 느껴지는 알콜향이 한 모금에서 멈추게 만든다. 첫맛은 강렬하게 달지만 단맛은 곧 사라졌다. 단맛이 사라진 뒷맛의 여운은 꽤 좋았다.
마실만 했지만 한 병 다 비우고 다시 살지는 모르겠다. 조만간 코스트코에서 산 포트와인도 열어서 맛을 비교해봐야겠다.
+ 3일 지나고 다시 마셔본 후기
알콜향이 더욱 강해지고 오크향이 찐하게 난다. 단맛이 여전하기는 하지만, 다른 맛들이 느껴지면서 상대적으로 덜 두드러진다. 더 복합적인 맛이 난다고 해야 할까? 처음보다는 더 먹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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