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드 크레시를 마셨다. 이 와인은 내가 산 것은 아니고 친구가 집에 있던 것을 들고 온 것이라 정확히 어떤 경로로 구입했는지 모르겠다. 이 와인을 집에서 반출하는 데 큰 방해를 받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비싼 와인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검색해보니 명절 선물세트에 포함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프랑스 와인이고 마신 빈티지는 2014다. 비비노에서 검색해보면 에티켓 디자인이 다른, 동명의 와인이 찾아지는데, 동일 와인인지는 모르겠다.
뒷라벨을 보면 메를로와 까베르네 쇼비뇽이 블렌딩 된 것으로 보인다. 알콜도수는 12도로 낮은 편이다.
와인을 따르고서는 색에 놀랐다. 색이 옅고 잔 주변으로는 주황색이 감돌았다. 향은 강하지 않지만 다채롭게 피어올라 나쁜 와인은 아니겠다고 생각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신맛이 훅 치고 들어왔다. 순간 와인이 상한 것인지 의심했지만, 또 그런 맛은 아니기에 몇 모금 더 마셔봤다. 몇 모금에 산미가 익숙해졌는지 처음보다는 괜찮았다. 타닌이 꽤 있고 바디감은 중간 정도로 느껴졌다. 단맛은 거의 없었다.
고추장돼지두부찌개에 현미밥을 먹으며 와인을 같이 마셨다. 생각보다 궁합이 괜찮았다. 보통 이런 음식은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데, 타닌이 있고 산미가 있는 이 와인이 막걸리의 특성과 닮아서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근거가 빈약한 생각을 해봤다.
처음의 강렬한 산미는 뒤로 갈수록 온화해졌고, 음식과 맛있게 한 병을 비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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