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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 피쉬소스 모닝글로리 볶음 만들기 (rau muống xào tỏi)

음식 요리/동남아요리(태국|베트남)

by TEXTIMAGE 2020. 8. 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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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집에 넘쳐나는 모닝글로리(공심채)를 굴소스와 태국된장으로 볶아서 자주 먹었는데, 물리기 시작해서 조금 색다른 조리법이 없을까 찾아보았다. 동남아시아의 나라이름 + morning glory를 검색어로 찾아보니 베트남에서는 피쉬소스와 레몬즙을 넣어서 볶는 레시피가 있었다. 오래전에 다낭에서 한 번 먹어보기는 했지만, 맛이 기억에 없어서 그냥 임의로 소스를 만들어서 볶아봤는데, 결과적으로 굉장히 맛있었다. 조리법을 살펴보자.

태국식 조리법은 아래 링크를 확인.

공심채는 약 250g을 준비했다. 이마트에서 파는 공심채 한 묶음의 최소 1.5배는 될 것 같고 두 배까지도 될 것 같다.

소스는 피쉬소스 3밥숟가락, 레몬즙 1밥숟가락, 설탕 1밥숟가락, 미원 0.5찻숟가락을 섞어서 만들어준다. 미원대신 치킨스톡을 써보기도 했고, 레몬즙 대신 라임즙으로도 만들어봤는데, 레몬즙과 미원의 조합이 가장 좋았다. 공심채 양에 따라서 소스는 조절하자. 이마트 공심채 기준이면 2/3 정도만 넣으면 짭짤하게 밥반찬 하기 좋은 간이 될 것 같다(추측).

그리고 건고추와 굵게 다진마늘을 준비했다. 건고추는 베트남고추 또는 페페페론치노를 매운맛 취향에 맞게 넣으면 되고, 마늘은 많을수록 맛있다.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중약불에서 마늘과 고추를 천천히 볶아 향을 내준다. 마늘의 색이 변하려고 하면 다음 과정으로 넘어간다.

센 불로 올리고 모닝글로리를 넣어준다. 한 번에 넣어야 모닝글로리가 기름을 막아줘 나에게 덜 튄다. 가능하면 줄기가 아래에 들어가고 잎 부분이 위쪽으로 오게 한다. 소스도 바로 부어준다.

따로 뒤적이지 않아도 스스로 숨이 죽어서 처음에 비해 굉장히 초라한 양이 된다. 숨이 어느정도 죽으면 뒤적여가며 소스가 고루 묻도록 해준다.

사실 볶음요리에 레몬즙이 들어간다고 했을 때 무슨 맛인가 싶었는데, 의외로 굉장한 맛이 났다. 피쉬소스의 감칠맛(+ MSG)과 신맛의 조합이 너무 좋았다. 무겁지 않은 맛이고 상큼한 샐러드를 먹는 느낌도 있다. 모닝글로리도 맛있지만, 밑에 국물이 진짜였다.

레드커리를 메인으로하고 모닝글로리를 반찬으로 만들었는데, 먹어보니 사실상 메인은 모닝글로리였다. 한 공기 다 먹고 반 공기를 더 퍼서 국물에 비벼서 먹었다. 엄청난 감칠맛이었다. 재료도 태국식보다는 간단하고 구하기 쉬운 재료들이니 모닝글로리를 어떻게 먹을까 고민 중이라면 이 방법으로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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