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8900원 와인 도스코파스 리제르바 후기 (Dos Copas Reserva)

이마트에 새로 보이는 도스코파스 와인이 있어 집어왔다. 돈 주고. '리제르바'를 붙이고 무려 4.9천원에서 4천원이나 비싸진 놈이었는데, 궁금해서 사봤다.

4.9천원 도스코파스 레드와인은 칠레와 스페인의 와인이었는데, 새로 나온 이 와인은 원산지가 포르투칼이다. 이마트에서 보도자료를 열심히 배포했는지 후기는 없고 광고성 기사만 잔뜩 있었는데, 기사에 포도 품종에 대한 정보가 있었다. 

포르투칼 포도 품종인 투리가 나시오날, 카스텔라옹과 익숙한 품종인 까베르네 쇼비뇽과 시라를 블렌딩한 와인이라고 한다. 기사에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몇 위를 했다고 나오는데 일단 무시했다. 오크통에서 8개월 숙성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알콜도수는 14도.

실온에 보관했던 것을 따서 바로 마셨다. 와인색이 엄청 진하다. 처음 느껴지는 향은 아주 강하게 느껴지는 알콜향이었다. 블랙베리를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블렉베리 향이 있다는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향이 있었다. 오크향도 중간중간 있었다. 산미가 약간 있고 바디감은 중간 정도. 그리고 타닌이 강하다. 마시는 내내 입이 떫었다. 단맛은 아주 약하게 있었다.

타닌은 강했지만 무거운 느낌의 와인이 아니라 안주 없이 한 병을 다 마셨고, 9천원 가격을 생각하면 마실만 한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격에 비해 맛있다는 정도는 아니었다. 세상에 마실 와인이 많기 때문에 다시 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앉은 자리에서 한 병을 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