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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스페인 와인 리오하 라스 알티야스 후기 (Rioja Las Altillas)

술/와인

by TEXTIMAGE 2020. 7. 3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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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스페인 와인 라스 알티야스를 샀다. 2015 빈티지고 비비노에서는 글을 쓰는 현재 147개 평가에 3.5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할인없이 12,490원을 주고 샀다. 마시기 전 냉장고에 30분간 넣어두었다가 코르크를 열었다.

코스트코에 Rioja 단어가 쓰인 와인이 이 와인 말고도 더 있었는데, 처음에는 브랜드 이름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스페인의 지역인 '리오하'였다. 스페인 유명 와인 산지라고 한다.

Baron de Ley 라는 와이너리의 와인이고, 알콜도수는 14도다. 와이너리 홈페이지는 있는데, 이 와인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독일 와인사이트에서 템쁘라니요 95%, 카베르네 쇼비뇽 5%가 블렌딩 된 와인이라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다(2016 기준).

코르크를 열었는데, 코르크와 함께 와인이 함께 딸려 나왔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술을 앞에 두고 너무 흥분했나보다.

열자마자 한 잔 따라서 향을 맡아보니 나무 향이 엄청 진하게 났다. 포도가 아니라 나무를 숙성시킨 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강했다. 오크 '터치'의 수준을 넘어서는 강력한 향이었다. 나무 냄새 뒤에는 이국적인 향이 느껴졌고, 거친 느낌이 났다. 맛은 향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았는데, 타닌이 강하고 신맛이 있다. 한 모금 마시니 혀가 떫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 향은 옅어진다. 대신 신맛이 더 도드라지는데, 처음의 향만큼이나 강력한 신맛이었다. 이런 와인은 무슨 안주랑 먹어야 될까 생각하며 반병을 비웠다. 개성 있는 와인이기는 하지만, 입에는 그렇게 맛있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잘 맞는 음식과 먹으면 느낌이 다를지는 모르겠지만, 맨입으로 먹기에는 조금 버거운 와인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토마토소스 파스타랑 먹으면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다.

평소 경험해보지 못했던 향과 맛의 와인이라 신선했지만, 두 번 경험할 생각은 없다. 재구매 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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