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코스트코에서 사 온 와인들을 차례차례 마셔보고 있다. 이번에는 코스트코 자체상품인 커클랜드 브랜드의 뉴질랜드 쇼비뇽블랑을 마셨다. 뒷라벨에 적힌 이름은 '커클랜드 시그니춰 말버로 티포인트 소비뇽블랑'이고, 가격은 할인 없이 11,490원이었다.
와인은 '티포인트' 라는 뉴질랜드의 와이너리에서 생산했고, 말버로 지방의 포도로 와인을 만들었다. 말버로 지역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수도로 불리는 곳이라는데, 처음 들어봤다.
와이너리 홈페이지에 커클랜드 와인은 없지만, 에티켓 그림이 참 일관성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알콜도수는 12.5도다.
이 와인 이전에 뉴질랜드 소비뇽블랑은 아와테레와 코노를 마셔봤는데, 사실 별로였다. 내 입에는 맛이 지나치게 시고 생각보다 향도 약했다. 많은 사람이 뉴질랜드 쇼블이 괜찮다고 하는데 나는 좋은 기억이 없었다. 이 커클랜드 와인도 사 오기는 했지만 크게 기대를 안 하고 마셨다.
마시기 몇 시간 전에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갑게 만들어 마셨다. 스크류캡을 돌려 따고 크게 한 잔을 따라 마시기 시작했다. 이 와인... 정말 맛있었다. 향부터 맛까지 어쩜 이렇게 입에 쫙쫙 붙는지 박스로 들여오고 싶은 와인이었다. 향은 상큼하고 신선한 청사과를 느낄 수 있었고, 진하게 느껴지는 맛도 좋았다. 산미는 과하지 않게 어느 정도 있었다.
새우가 들어간 생선까스와 같이 먹었는데 잘 어울렸고, 안주를 다 먹고 그냥 마시기에도 좋은 와인이었다. 혼자서 두 시간도 안 되어 병을 다 비웠다.
이 와인은 100% 재구매 의사가 있다. 오랜만에 맛있는 화이트와인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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