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낭 도착 둘째 날에 홍섬투어를 다녀왔다. 한국에서 예약했고 클룩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했다. 아침 일찍 조식을 먹고 픽업시간인 8시 30분의 10분 전부터 호텔 로비에서 선착장으로 데려다줄 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물놀이에 적합한 옷을 입고 드라이백에는 보조배터리와 비치타월, 생수를 담았다. 비치타월은 숙소였던 블루소텔에서 빌려줬는데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했다.
로비에는 우리 말고도 투어를 나가는 몇 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픽업은 50분이 가까워서 왔는데, 예약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초조해 하던 참에 와서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픽업 온 아저씨를 따라갔다. 투어를 나갈 때마다 신기한 것은 픽업하러 오는 사람들은 픽업할 사람들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인원수나 이름 등의 정보가 있기 때문이지만, 한국인 중국인도 정확히 구분해서 사람을 데려간다. 우리를 픽업한 아저씨도 바로 나에게 와서 성만 확인하고 데려갔다.
차가 늦게 와서 우리가 마지막 탑승인 줄 알았는데, 첫 탑승객이었다. 세 팀을 더 태우고 9시 15분에 선착장에 도착했다. 픽업차량이 모두 도착한 뒤 로비에서 호텔과 이름을 불러가며 출석체크를 했다. 탑승할 보트까지 알려주는데, 영어나 태국어를 잘 몰라도 자기 이름만 알아들으면 배에 탈 수 있다. 로비에는 빵도 준비되어 있지만 별로 먹고 싶은 비주얼은 아니었다. 화장실도 있으니 미리 들러서 가면 좋다. 무료다.
출석체크가 끝나는 대로 배에 탑승한다. 롱테일보트는 여러 번 타봤는데, 스피드보트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배가 빠르기도 하지만 깔끔한 것이 역시 돈을 쓰면 편하고 쾌적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다. 배가 출발하기 전에 인원을 다시 확인했다. 배가 출발하고 대장 같은 아저씨가 일정을 간략히 요약해줬다. 첫 번째 목적지는 홍라군이었다. 사실 투어를 예약하고 '홍섬을 가겠지' 생각하고 세부 일정은 신경도 안 썼는데, 네 군데나 들린다길래 투어가 끝나고 엄청나게 피곤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음 글은 초록색 물빛이 끝내줬던 홍라군의 방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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