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MAE SUPEN 브랜드의 팟타이 소스를 샀었다. 샀던 걸 잊고 있다가 주방 정리하다가 발견했는데 이미 유통기한이 며칠 지나 있었다. 빨리 먹어 없애야겠다 싶어서 숙주를 사다가 급하게 만들었다. 팟타이 소스로 나온 제품들은 조리법이 특별히 다른 게 없기 때문에 어떤 소스를 사용해도 만드는 법은 같다. 간을 맞추는 것만 신경 쓰면 된다.
쌀국수 5mm 면을 사용했고 미지근한 물에 한 시간 정도 담가두었다. 양은 2명분을 준비했지만, 혼자 먹었다. 숙주 두 움큼과 부추 조금, 계란 3개, 소스는 일단 2개를 사용하려고 했다. 씹을 만한 재료로는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두부를 준비했다.
포장 뒷면에 한글 정보 표시 부분을 떼어내면 영어로 된 조리법이 보인다. 쌀국수 100g, 두부 100g이 기준인데 쌀국수와 두부 모두 두 배 이상을 사용했다.
조리법에 두부가 있어서 두부를 사용한 것은 아니고 1kg짜리 두부 사용하고 남은 두부가 있어서 썼다. 200g 정도 되는 것 같다. 적당히 잘라서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해줬다.
기름을 매우 넉넉하게 넣고 두부를 익힌다. 두부는 수분이 많아서 익는 데 오래 걸린다. 대신 잘 타지도 않으니 여유를 두고 익히면 된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데 20분 넘게 걸린 것 같다. 전체 조리 과정 중 가장 오래 걸렸다.
두부를 건져내고 그 기름에 계란을 깬다. 집에서 먹는 거니 계란 3개를 넣어줬다.
스크램블을 만들어 준다. 완전히 익히거나 거의 다 익힌 후에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자. 너무 안 익었을 때 면을 넣으면 계란이 면에 지저분하게 달라붙는다.
면을 넣고 면에 기름을 먹인다는 느낌으로 1분 정도 볶아준다.
일단 소스를 하나만 넣었다. 간을 보고 많이 부족하면 소스를 하나 더 넣고 약간 부족하면 굴소스를 더 넣을 생각을 했다.
잘 볶아서 간을 보니 아주 싱겁지는 않았다. 그래서 굴소스와 피쉬소스를 넣기로 했다.
처음에 익힌 두부와 굴소스 반 스푼 정도를 넣고 잘 섞어준다.
마지막으로 숙주와 부추를 넣고 피쉬소스 약간을 넣어 뒤적여준다. 숙주의 숨이 살짝 죽으면 요리는 끝이다.
양이 많아서 파스타 접시에 팟타이를 담았다. 일부러 숙주와 부추를 조금 남겨서 데코레이션을 해봤는데, 별로 이쁘지는 않은 것 같다. 태국에서 사 왔던 새우 고춧가루를 왕창 뿌려주고 땅콩은 부수기 귀찮아서 패스했다.
순수 소스로만 만들지는 않았지만, 맛은 10점 만점에 7점 정도 됐다. 그렇게 감칠맛이 뛰어나지는 않았고, 굴소스와 피쉬소스만 추가로 넣어 간을 했더니 단맛이 많이 약했다. 너무 달아도 별로지만 적당히 단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먹을만했고 한 끼 잘 해결했다.
돼지등뼈로 태국 음식 랭쌥 만들기 (Tom Leng Zaab) (1) | 2020.06.19 |
---|---|
태국 돼지고기 튀김 무텃 (หมูทอด) 만들기 (0) | 2020.05.12 |
태국 오믈렛 카이찌여우 만들기 Khai Jiao (0) | 2020.05.10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