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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비 아오낭 블루소텔 3박 후기 (BLUE SOTEL)

태국/아오낭 | 식당, 숙소

by TEXTIMAGE 2020. 2. 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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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행에서 처음으로 일행이 있는 상태로 아오낭을 갔었다. 이번 여행 바로 직전에 아오낭을 다녀와서 다섯 달 만의 재방문이라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친구가 가고 싶다고 해서 짧은 3박 일정으로 아오낭을 다시 찾게 됐다.

평소 혼자 여행을 다닐 때는 가성비를 생각해서 숙소를 찾았지만, 짧은 휴가로 태국을 방문한 친구는 어느 정도 괜찮은 숙소를 원했기에 적당한 곳을 찾다가 가보고 싶었던 블루소텔을 예약했다. 사실 이곳은 그렇게 비싼 곳은 아니다. 아X다에서 3박 4,300밧에 예약했는데, 1박에 1,400밧 정도 된다. 둘이 나누면 1박에 700밧이니 내 기준에서는 가성비가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끄라비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블루소텔에 도착했다. 이비스 스타일에 있을 때 매일 여기를 지나가며 한 번은 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오게 될 줄은 몰랐다.

늦은 오후였기 때문에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키는 하나만 줬는데, 따로 움직일 수도 있을 것 같아 카드를 하나 더 달라고 요청하고 두 개를 받았다.

키를 받고 방으로 올라갔는데 문이 안 열렸다. 로비로 내려가서 카드에 정보를 다시 입력하고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남자 둘이라 슈페리어 트윈베드룸을 예약했다.

방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방에 있는 시간이 적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는데, 침대는 조금 작게 느껴졌다.

TV는 3박 동안 한 번을 켜보지 않았다. 제법 큰 벽걸이 TV가 달려 있다. 그 밑에는 호텔 스파 메뉴와 시설 안내 책자가 있었다.

방 입구 쪽에 있는 옷장을 열면 꽤 큼직한 금고가 있다. 15인치 노트북도 들어가는 크기였다.

금고 옆에는 수영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타올이 놓여 있다. 호텔 로비에 있는 바에서도 타올을 빌려준다.

TV 밑에 있는 서랍을 열면 드라이기가 있다.

매일 물 두 병을 주고, 커피포트가 있다. 하지만 호텔의 커피포트는 위생상의 우려가 있어서 가져간 것을 사용했다.

작은 냉장고에는 미니바 유료 음료가 가득 차 있었다. 물 하나 넣기도 힘들게 빡빡하게 차 있어서 다 빼서 냉장고 위에 올려두고 냉장고를 사용했다.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는지 화장실은 이 사진 하나만 폰에 남겨져 있었다. 말로 설명하자면 욕조가 있고, 샤워부스가 따로 있는 구조였다. 전체 모습은 글 하단 동영상 1분 50초 부분부터 보면 된다.

베란다도 있다. 방 위치가 조금 더 좋았다면 베란다에서 수영장을 내려다 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내가 있었던 방에서는 이 정도의 모습밖에 볼 수 없었다.

베란다에는 건조대가 있어 투어나 수영장에 다녀왔을 때 수영복과 타올을 걸어 둘 수 있어서 편했다. 그런데 잘 마르지는 않았다.

방에 비치되어 있던 호텔 스파 메뉴다. 근처에 마사지 가게가 많기 때문에 돈을 생각하면 밖으로 나가는 게 낫다.

머무는 동안 비가 거의 안 와서 매일 수영장을 이용했는데, 꽤 커서 다른 사람들이 있어도 이용하기에 불편하지는 않았다. 딱 한 번, 인도인 대가족이 수영장을 점령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수영장 안에 풀바가 있는데, 체크인하고 수영복 챙겨 내려와서 여기서 친구와 맥주를 마셨다. 수영장 물속에서 마시는 맥주는 조금 색달랐다. 결제는 방번호 적고 달아두었다가 체크아웃 때 하면 된다.

비치체어는 넉넉하게 있어서 자리가 없어서 못 앉는 경우는 없었다. 방에서 바로 수영장에 들어갈 수 있는 풀억세스룸이 있는데, 한낮에는 가리개도 없이 햇빛이 들이닥쳐서 차라리 파라솔이 있는 여기가 더 나아 보였다. 하지만 밤에는 좋겠지...

낮에도 밤에도 열심히 수영장을 들락날락했다. 사진으로 보면 푸른 조명 때문에 스산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실제로 저 공간에 있으면 분위기가 괜찮다.

조식은 1층에서 먹을 수 있는데, 위 사진의 입구에서 방번호를 불러주고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바가 보이는가? 바에서 타올을 대여하는데, 투어를 나갈 때 여기서 타올을 빌릴 수 있다. 홍섬 투어를 갈 때 타올 두 개를 빌렸는데, 굉장히 잘 사용했다. 반납도 바에서 하면 된다.

조식은 가짓수가 많지 않았지만, 내 취향에 맞는 밥과 면이 몇 종류가 있어서 매일 아침 배불리 먹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뛰어난 조식은 아니었다. 음식 종류는 구색은 갖추고 있었지만, 먹고 싶어서 손이 가는 음식은 많이 없었다. 투어 등으로 아침부터 움직여야 하는 경우에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식사를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식을 신청해서 먹는 것이 좋다.

예약 전에 후기를 봤을 때 단체 숙박객 때문에 시끄럽다는 글이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는데, 나는 수영장에서 대가족을 만난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불쾌한 경험을 하지 못했다. 이것도 조금 불편했을 뿐이지 불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내가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희귀한 나쁜 경험을 했을 수도 있다. 시설이 깔끔하고 수영장은 널찍하고 조식도 적당했다. 전체적으로 무난했고, 가격을 생각하면 나한테는 꽤 만족스러운 호텔이었다. 가격만 맞는다면 다시 갈 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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