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아오낭을 세 번 다녀왔는데, 총 다섯 곳의 야시장을 가봤다. 지나다니면서 본 곳은 몇 곳 더 있지만, 이 글에서는 직접 다녀온 야시장의 위치 정보와 간단한 소감을 남긴다. 다섯 곳은 나이트 마켓 플레이스, 나이트 마켓, 푸드 마켓, 모스코 마켓, 랜드마크 야시장인데, 이름이 비슷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곳들도 있다.
Ao Nang Night Market Place (아오낭 나이트 마켓 플레이스)
이 야시장은 내가 가장 많이 갔고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아오낭 해변에서 서쪽길로 10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다.
여기보다 규모가 큰 야시장은 있지만, 규모를 떠나 분위기가 가장 야시장답다. 그렇게 넓은 공간은 아닌데, 저녁 시간이면 많은 사람이 모여 북적북적하다.
먹는 것을 파는 구역과 기념품을 파는 구역이 나뉘어 있는데, 먹거리는 해산물 요리와 태국 음식을 파는 가게가 여럿 있다. 음료수나 맥주 등을 파는 가게들이 중간중간 섞여 있고, 주스집은 대로변 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대로변 쪽 팟타이집의 팟씨유가 맛있었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데, 가게 사이사이에 몇 개씩 있고, 아예 한쪽 넓은 공간에 테이블을 쫙 깔아두고 먹을 수 있게 해두었다. 테이블은 야시장 규모에 비하면 꽤 많다고 보는데, 사람이 더 많아서 피크타임 때 가게 되면 테이블 잡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낮에도 일부 가게가 영업한다. 그래서 종종 점심 끼니를 여기서 해결하기도 했다.
Ao Nang Night Market (아오낭 나이트 마켓)
아오낭 해변 서쪽길로 들어서서 20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야시장 근처에 많은 호텔이 모여있어 이쪽에서 숙박한다면 접근하기 쉽다.
일단 야시장에 들어서면 네온 느낌의 조명이 깔린 거리가 나오는데, 양쪽으로 기념품과 잡화를 파는 상점들이 있다. 길은 조명이 좋아 사진 찍기 좋지만, 가게에서는 딱히 살만한 것이 없었다.
상점들을 지나면 탁 트인 넓은 공간이 나타난다. 규모만 보면 랜드마크 야시장과 비슷한 것 같다. 중앙에 테이블이 깔려 있고 주변으로 먹을 것을 파는 노점들이 있다.
규모에 비하면 사람이 많이 없는데, 그래서 조금 썰렁한 기분이 든다. 난 북적북적한 느낌의 야시장이 좋다. 음식 종류는 다른 야시장과 큰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조금 비싸다. 번잡한 데를 싫어하면 괜찮은 곳일 수도 있을 것 같다.
Ao Nang Food Market (아오낭 푸드 마켓, 푸드 코트)
이곳은 아오낭 해변에서 동쪽 길로 10분 정도 걸으면 찾을 수 있다. 길에서 바로 보이지 않고 언덕을 조금 내려가야 있는데,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여기는 모든 가게가 거의 똑같은 타이 음식과 해산물 요리를 취급한다. 메뉴판을 보면 사진도 복사 붙여넣기 한 듯 보일 정도다. 적당히 느낌이 좋은 곳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으면 음식을 만들어서 가져다준다. 테이블에 앉으면 음료와 술을 주문받으러 사람이 온다.
친구와 같이 가서 몇 가지 요리를 시켜서 먹었는데, 쏨땀, 얌탈레 등 샐러드류는 괜찮았지만, 푸팟퐁커리는 별로였다. 중간에 작은 무대에서 꼬마아이가 공연을 잠깐 하고 팁박스를 들고 수금(?)하러 돌아다녔다. 20밧 한 장 넣어주기는 했는데, 약간 당한 느낌이었다.
낮에도 거의 모든 가게가 영업한다. 하지만 해가 떠 있는 동안은 그늘에 있어도 더우니 저녁에 방문하도록 하자.
Ao Nang Mosque Market (아오낭 모스크 마켓)
아오낭 해변 동쪽 길로 20분 정도 올라가면 모스크 앞에 무슬림들이 하는 야시장이 있다. 별도의 장소에 있는 게 아니라 저녁이 되면 도로 양쪽 인도에 노점들이 들어선다. 이비스 스타일에 숙박할 때 바로 앞이라 자주 이용했었다.
한쪽은 기념품과 잡화를 파는 곳들이 늘어서 있고, 반대편에는 먹을 것을 파는 노점들이 있다.
여기는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꼬치류가 대부분이고, 몇 가지의 태국 음식을 판다. 피자를 팔기도 하는데, 냄새는 좋지만 맛은 별로였다. 브리또는 괜찮았다. 꼬치 가격이 저렴하니 근처에 숙소가 있으면 포장해서 맥주와 마시면 좋다.
Ao Nang Landmark Night Market (아오낭 랜드마크 야시장)
랜드마크 야시장은 아오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야시장이 아닐까 싶다. 아오낭 해변에서 2km 떨어진 곳으로, 30분은 걸어야 한다.
규모가 커서 그런지 다른 야시장보다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고 노점 개수도 많다. 저녁을 먹고 와서 아이스크림만 하나 사 먹었다. 만약 멀리서 이곳을 찾는다면 저녁을 굶고 와서 이것저것 사 먹는 것을 추천한다.
음식 노점 옆에 무대가 있는 광장이 있다. 많은 테이블이 깔려 있고 음식을 여기서 먹을 수 있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음료 가게 직원이 주문을 받으러 온다. 무대에는 공연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노래들이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고 그렇게 잘 부르지도 못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괜찮았다.
랜드마크 야시장의 단점은 아무래도 접근성. 블루소텔에서 왕복 한 시간 이십 분을 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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