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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낭 라이브공연 레스토랑 타일랜디아 방문기 (Thailandia)

태국/아오낭 | 식당, 숙소

by TEXTIMAGE 2020. 6. 2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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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뜸했던 태국여행의 기록을 다시 시작한다. 4월에 동남아 5개국 3개월 여행을 계획했었고, 출발 전에 이전의 여행을 전부 글로 남기려 했지만,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는 의욕을 잃었었다. 최근에 여행사진을 다시 보니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글을 올려야겠다 싶어서 연재 아닌 연재를 재개한다.

※ 코로나 사태 이전의 방문기임

친구놈과 함께 아오낭 첫날 저녁을 먹은 곳은 타일랜디아(Thailandia)다. 친구가 라이브공연이 있는 곳에 가고 싶다고 해서 찾은 곳인데, 마침 숙소였던 블루소텔 바로 근처여서 저녁을 먹으러 찾아갔다. 아오낭에 오후에 도착했고, 수영장에서 노느라 오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식당에 방문했다.

[태국/아오낭 | 식당, 숙소] - 끄라비 아오낭 블루소텔 3박 후기 (BLUE SOTEL)

라이브공연 시작 전이었는데, 홀 안쪽에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테이블의 의자들은 서로 마주 보게끔 되어 있는데, 공연이 시작된 후에는 직원들이 의자를 위처럼 무대감상이 편하도록 배치했다. 

그래서 약간 난감한 일이 생겼다. 나와 친구는 위의 테이블보다 더 앞쪽의, 무대 바로 앞의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나는 무대를 등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렇게 테이블을 바꿔버리니 나만 무대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마주 보고 앉게 됐다. 시선처리에 어려움을 느끼며 나도 무대를 바라보고 앉으려고 했으나, 그러면 사내놈과 딱 붙어서 식사를 하며 공연을 봐야 했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맥주만 마셨다면 괜찮았겠지만, 우리가 시킨 음식은...

일단 창을 피처로 주문하고 사테로 시작했다.

친구가 먹고 싶다고 한 메뉴... 아마도 커리가 아닐까 싶다. 맛에 대한 임팩트가 없었던지 이 음식에 대한 기억이 없다.

얌탈레는 내가 먹고 싶어서 주문했다.

맥주 안주로 딱 이었던 오징어요리. 이렇게 음식 4개에 밥까지 시켰는데, 사내놈과 딱 붙어서 먹고 마시며 공연을 볼 수는 없었다. 서로 용납할 수 없는 포지션이었다.

공연은 9시 반이 넘어서 시작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얼마 안 돼서 거의 비어있던 테이블들에 사람들이 다 찼다. 조금 부담스러웠던 것은 무대를 등지고 있던 내가 마주 본 테이블들의 손님이 모두 한국인이었다는 것. 사진을 엄청나게 찍어대는데, 내 초상권이 걱정됐다.

공연을 40분 정도 봤나? 한 번 쉬어가는 시간에 계산하고 나왔다. 공연이 좋았고 더 있고 싶었지만, 자리가 부담스러워서 버틸 수 없었다. 위 사진의 황금색 테이블보다 깔린 테이블이 우리 테이블이었다. 식당을 나가기 전에 사진을 찍으니 가수분이 친절하게 포즈를 취해주셨다. 나는 한국인답게 허리를 꺾어 감사 인사를 표하고 식당을 나왔다.

맥주와 음식 모두 합해서 1800밧을 지출했다. 한화로 7만원 정도. 식사보다는 맥주나 한 병 시켜서 공연을 보면 좋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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