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피클럽 팟타이가 맛있다는 글을 몇 번 봤었다. 푸드코트나 노점에서 60~70밧 이면 먹을 수 있는 팟타이를 서비스차지와 부가가치세까지 받고, 세금을 빼더라도 180바트나 하는 팟타이를 굳이 여기서 먹어야 할까 싶었지만, 난 결국 더 커피클럽 팟타이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그 시작이 Shama Hotel에 있는 커피클럽의 팟타이였다.
숙소가 이 근방이 아니면 일부러 오기 힘든 곳이라 그런지 주변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주 고객이었다. 가게는 엄청 넓은데 사람은 없어서 개방감이 느껴져 처음부터 이 장소가 마음에 들었다.
에까마이지점에서 음료 1+1 먹어서 여기서도 1+1 이벤트가 가능한지 물어보았다. 이때만 해도 테이크아웃 전용인지 모르고 있을 때라 물어볼 수 있었다. 근데 직원이 다른 직원하고 얘기하고는 된다고 말해주는 게 아닌가? 그래서 콜드브루 두 잔과 팟타이를 주문했다.
커피가 먼저 나오고 팟타이도 금방 서빙됐다. 엄청나게 큰 새우가 올려져 있는데 비주얼로는 일단 합격. 멜라닌 접시에만 받아서 먹다가 사기그릇에 담긴 팟타이를 받으니 뭔가 고급스러워 보였다. 라임즙을 뿌리고 팟타이를 먹었다. 살짝 간이 세고 설탕 조금 더 넣었으면 달아서 못 먹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단맛도 강했다. 따로 나온 숙주를 섞어 먹으니 맛이 조금 중화돼 기가 막힌 단짠의 조합이 되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새우 껍질 까는 거는 조금 귀찮았다.
팟타이를 다 먹고 가져간 노트북으로 며칠동안의 일정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다. 북적이지 않아서 있는 동안 조용하게 있을 수 있어 좋았던 샤마 호텔의 더 커피클럽이었다.
참고로 가격은 팟타이 180바트, 시그니처 아이스 모카 120바트, 세금 다 포함해서 총 351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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