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온 이야기는 더 쓸 거리가 없어 요즘 계속 올리고 있는 태국 음식 만들어 먹기 시리즈, 이번에는 로보의 똠얌 페이스트로 만드는 똠얌꿍이다. 지난번에 올린 로보 2in1 똠얌 페이스트와는 다른 제품으로, 이 제품은 저렴한 버전이다. 방콕 빅씨에서 17바트에 샀다.
다른 저렴한 버전의 똠얌페이스트와 비슷하게 얇고 가벼우며, 2인분을 만들 수 있다고 적혀있다.
제품을 열어보면 페이스트가 담긴 작은 파우치가 있다. 겨우 이거가지고 2인분을 만들 수 있을까?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끓는 물 480ml에 페이스트와 재료들을 넣고 끓이면 된다. 부족한 간은 피쉬소스로 맞추고 취향에 따라 라임이나 레몬즙을 넣어 먹으면 된다.
내가 사용할 재료는 두부볼과 냉동새우. 어묵이 생각보다 똠얌 국물에 잘 어울린다. 다른 재료는 사용하지 않았다.
파우치를 뜨거운 물에 1분 동안 담가 놓으면 쉽게 내용물을 뺄 수 있다고 적혀있는데, 그냥 짜도 잘 나온다. 끓는 물 500ml에 페이스트를 넣고 잘 풀어줬다.
새우와 두부볼을 넣고 5분 정도 끓여줬다. 간을 맞추기 위해 국물을 떠먹어 봤는데 간이 맞았다. 레몬즙을 더 넣을 필요도 없이 신맛도 적당했다.
완성된 똠얌꿍을 국그릇에 담고 함께 만든 i-chef 푸팟퐁커리와 함께 먹었다. 한 단계 윗급인 로보 2in1 제품에 비하면 크리미한 맛이 없고 깊은 맛도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라면 끓이듯 간단하면서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인 제품이다. 좀 더 맛을 내려면 우유나 코코넛밀크를 사용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코코넛 밀크 가격을 생각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니, 처음부터 2in1 제품을 사 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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