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국여행에서 새로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얌-으로 시작하는 태국식 샐러드 무침 요리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녹두 당면이 들어가는 얌운센부터 '마마'라는 라면이 들어가는 얌마마, 게가 들어가는 얌뿌 등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한다. 해장국도 뼈다귀, 소머리, 선지, 콩나물 등등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왜 나는 얌운센만 알고 있었던 걸까?
여행에서 돌아오고서 다양한 재료로 얌-을 만들어 먹고 있다. 이 글에서는 얌운센을 만들어본다.
재료는 녹두 당면인 버미셀리, 다진 돼지고기, 해산물, 셀러리 잎, 고수를 사용했다. 버미셀리는 소용량으로 포장된 것을 *팡에서 살 수 있다. 그 외 재료는 넣기 나름인데, 색감을 위해 초록색 풀과 붉은빛 새우는 있어야 된다고 본다. 방울토마토가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없기 때문에 위 재료로만 만들었다. 다진 돼지고기는 다른 요리를 하다 남은 게 있어서 사용했다. 없어도 맛에는 큰 차이가 없다.
샐러리 줄기는 싫어해서 잎만 따로 떼어냈고, 다진 돼지고기는 기름 없이 물과 맛술, 소금을 넣어 볶아줬다. 기름 없이 볶는 것을 '덖는다'라고 하는 것을 수미네 반찬에서 본 것 같다.
본격적인 시작 전에 버미셀리는 물에 담가준다.
가장 중요한 소스는 비율도 중요하겠지만 본인 입맛에 맞게 만들면 된다. 내 입맛에는 피시소스 1 : 설탕 1: 라임즙 2인데, 항상 같은 비율은 아니고 일단 이렇게 만들어 두고 맛을 보며 피시소스나 라임즙을 더 넣는다. 소스는 넉넉히 만들어도 괜찮다. 재료들이 스펀지처럼 소스를 듬뿍 머금지 않기 때문에 접시에 옮겨 담을 때 소스를 조금 덜 담으면 된다.
불린 버미셀리는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치고 찬물로 뜨거운 김만 날려준다.
버미셀리 삶은 물에 해산물도 데쳐준다. 2분 정도 지나서 꺼내어 역시 흐르는 찬물에 뜨거운 김만 날려줬다.
이제 보울에 전부 다 넣고 섞으면 된다. 난 매콤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태국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 주었다. 태국 고추를 으깨어 넣어주는 것이 원래의 방법이겠지만 생 태국 고추는 구하기 어려우니 고춧가루를 사용했다.
접시에 옮겨 담으면 완성. 소스 자체는 별거 아닌데 맛이 참 좋다. 얌운센 먹는다고 일부러 홈플러스에 가서 태국 맥주도 사 와서 같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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