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제주도 성산 근처 수영장 있는 코델리아S 호텔

제주도/숙소

by TEXTIMAGE 2017. 6. 27. 11:02

본문

수영을 배우고 있어서 그런지 수영장 있는 호텔을 찾다가 다녀온 코델리아S 호텔. 면허가 없어서 버스 타고 여행을 다니는 입장에서 위치는 별로 좋지 않지만, 저렴한 가격에 수영장이 있어서 걷는 거 감수하고 예약하고 숙박했다.


수영장이 있는 호텔과 리조트는 많이 있지만, 성수기가 아닌 6월에 수영장을 운영하는 숙소는 많지 않았다. 적당한 가격선에 있는 호텔들에 전화를 걸어 수영장 이용할 수 있냐고 물었을 때 대부분 7월은 넘어야 가능하다고 대답을 해줬다.



사실 이 호텔이 저렴한 가격에 계절 상관없이 온수풀을 운영하기 때문에 좋기는 했다. 그런데도 예약을 쉽게 못 했던 것은 위에서 말했듯이 버스 여행객에게는 위치가 좋지 않기도 했고, 큰 이유는 가족 여행객이 많다는 점이다. 실제 3일 머물면서 수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은 수영장 개방 시작 시간인 3시부터 1~2시간 정도다. 5시부터 폐장인 10시까지는 사람이 너무 많다. 성인들만 있으면 서로 배려해가며 놀 수 있겠지만, 크지 않은 수영장에 어린 아이부터 초등학생들이 튜브 타고 막 떠다니는데 질서가 없다. 거기다가 난 평일에만 숙박했는데, 주말이면 얼마나 사람이 더 많을지...


수영이 목적이 아니라 물에 들어가 있는 것이 기분 좋다거나 사진 몇 장 찍을 거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이를 데리고 방문한다면 나 같은 사람을 불편하지만 아이는 재미있게 놀 수 있다.


아래는 사람이 좀 빠졌을 때 찍은 야간 수영장 모습.



방 얘기를 하자면 깔끔하다. 하지만 작다. 에어컨 잘 나오고 온수 수압은 조금 약했다. 별관의 방을 배정받았는데 벽이 전부 창으로 확 트였지만, 그 트인 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멋대로 자란 수풀이었다. 본건물에 수영장을 내려다보는 방이 있는데, 단체여행객이 이미 방을 전부 쓰고 있어서 별관으로 준 것 같았다.


그리고 호텔과는 별 상관없는 얘기하나. 실내 수영장에서도 그렇고 해외에서 호텔 수영장에서도 그렇고 남자는 보통 상의 탈의하고 수영을 하는데, 여기서 그렇게 했다가 주변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들었다. 어떤 여학생은 큰 소리로 '어머 저 사람 벗고 수영해!!' 이러는데 머쓱해서 티를 입고서 수영했다. 해외 나가서 바다나 수영장에 레쉬가드 입으면 한국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친구랑 농담으로 하는데 여기 수영장에서도 대부분의 사람이 레쉬가드를 입고 있었다.


편의점과 세탁실도 있고 직원들도 친절했다. 불편한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내가 감수할 수 있는 부분들이었다. 이 호텔 괜찮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