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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통일면옥 녹두빈대떡 회막국수 후기

밥집술집

by TEXTIMAGE 2022. 3. 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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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흐린 날, 중리동에 있는 통일면옥을 다녀왔다. 직접 부쳐먹는 빈대떡이라는 메뉴 때문에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집에서 멀어서 갈 엄두를 안 내다가 점심을 먹으러 한 번 가봤다. 테이블은 좌식, 입식 합쳐서 12개 정도 되었고, 자리에 앉으니 면수가 담긴 주전자를 가져다주었다. 친구랑 가서 녹두빈대떡 하나에 회냉면, 회막국수를 주문했다.

세월이 지나치게 많이 뭍은 플라스탁 바가지에 숙주와 고사리, 대파 등등이 들어간 빈대떡 반죽을 받았다. 돼지비계에 직접 부쳐먹는 것인데, 내가 너무 못한다 싶으니까 사장님께서 도움을 주셨다.

처음에는 가운데에서 돼지기름을 빼다가 어느 정도 기름이 나오면 위쪽으로 올려둔다. 그러면 굽는 내내 돼지기름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전을 쉬지 않고 부쳐먹을 수 있다. 반죽을 한 국자씩 떠서 부치고, 따로 나오는 뒤지개로 전을 뒤집으면 된다.

전은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일단 간이 거의 안 되어 있고 뭔가 고소한 맛을 기대했는데 그런 맛도 약했다. 고추가 듬뿍 들어간 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꼭 찍어먹어야 한다. 만 원짜리 반죽으로 중간 사이즈의 녹두빈대떡 3장을 부쳐먹을 수 있었다.

빈대떡을 먹는 도중에 회막국수가 나왔다. 일반 막국수보다 천 원 비싼데, 회의 양이 딱 천 원어치 같았다. 명태회가 자잘하게 들어가 있는데 먹는 재미는 별로 없었다. 비빔양념은 입에 확 감기는 맛은 아니었지만 먹을만했다. 양은 조금 적었다. 빈대떡까지 먹고도 크게 배가 부르지 않았다. 밑반찬은 열무김치에 절임무가 나왔는데, 술이랑 먹으면 괜찮았을지 모르겠지만 식사로 먹으려니 손이 잘 가지 않았다.

평일 낮이라 아쉽게 술을 마시지는 못하고 식사만 했는데, 식사보다는 술과 함께 할 때 더 좋은 식당이라는 생각이다. 술과 함께라면 적당히 배부르고 술도 취해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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