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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은행동 목척교의 포장마차 방문기

밥집술집

by TEXTIMAGE 2016. 3. 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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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까지 무난하게 마시다가 마지막 3차를 가기 위한 곳을 찾다가 포장마차가 생각났다. 옛날 중앙시장과 홍명상가 사이에 있던 다리 위 포장마차들은 개발되면서 다 없어졌고, 지금은 목척교에서 선화동 쪽으로 난 길로 조금 걸어 들어가면 두 개가 있다. (위치는 아래에)



사실 개발된 후로 한 번밖에 안 가봐서 현재 사정은 잘 모르겠고, 이번에 찾아갔더니 두 개가 있었는데, 고민하지 않고 먼저 보이는 앞집으로 들어갔다.


시간은 열 시쯤, 이른 시간은 아니었지만 포장마차 시간대에서는 이른 시간인가? 한 테이블에도 사람이 없었다. 어쩌면 사람들이 포장마차를 점점 안 찾게 되는 것일지도..



일단 닭똥집구이와 소주와 맥주를 주문했다. 빠질 수 없는 포장마차 기본안주인 미역국과 오이, 그리고 땅콩도 좀 많이 주셨다.


닭똥집구이는 약간 싱겁게 간이 되어 나왔는데, 나쁘지 않았다. 좋지도 않았지만. 안주 맛으로 술 마시려면 다른 곳을 갔을 것이다.


뒤에 두 팀이 더 들어왔는데, 그중 한 팀이 순두부찌개를 주문했다. 찌개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데, 너무나 맛있게 보여서 바로 주문했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열두 시 반에 문을 닫으신다고 했다. 이미 마시고 온 것인데 여기서 내 주량만큼의 술을 더 마셔서 위험하다고 생각했으나, 정말 기분 좋게 마신 술은 조금 덜 취하는 것인가? 생각보다 멀쩡하게 택시 타고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 힘들었다. 술이 느리게 흡수가 됐을 뿐, 결국에는 내 몸이 마신 술만큼 데미지를 입었다.


그래도 언제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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