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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등뼈로 감자탕 만들기

음식 요리/도전요리

by TEXTIMAGE 2021. 4.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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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노브랜드 등뼈를 1.5kg에 5,000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에 판다. 이 등뼈를 사다가 감자탕을 만들어 보았다.

1.5kg의 무게와 부피만 보면 양이 많아 보이지만, 대부분이 뼈라 실제 양은 그렇게 많지 않다. 감자와 버섯, 시래기 등으로 건더기를 늘리지 않고 고기만 먹는다면 혼자 먹어도 될 정도다.

조리법이 적혀있는데, 이것만 봐서는 요리하기가 힘들다. 내가 만든 방법을 적어본다.

주재료

  • 노브랜드 등뼈
  • 대파
  • 마늘
  • 감자 (옵션, 나는 사용)
  • 시래기 (옵션, 나는 사용)
  • 청양고추 (옵션)
  • 깻잎 (옵션, 나는 사용)

사용 양념

  • 된장
  • 고춧가루
  • 다시다
  • 미원
  • 후추
  • 생강가루 (옵션, 나는 사용)
  • 들깨가루 (옵션, 나는 사용)

먼저 등뼈는 물에 담가서 핏물을 제거한다. 나는 다섯시간 정도 담가 뒀고, 중간에 물을 한 번 교체했다. 바로 요리를 한다면 흐르는 물에 헹궈 사용하자.

핏물을 뺀 뼈를 끓는 물에 7분 정도 삶아준다. 지저분한 것들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초벌한 등뼈를 흐르는 물에 헹구고, 손으로 구석구석 만져 굳이 먹을 이유가 없는 자잘한 기름과 핏덩이를 제거해준다.

이제 등뼈를 본격적으로 삶을 건데, 향신채는 마늘과 대파 약간만 사용했다. 대파는 비싸기도 하거니와 먹을 것도 아니라 조금만 사용했다. 물론 많이 넣으면 좋을 것이다.

물은 3L를 넣었고, 파와 마늘은 건져내기 쉽게 다시팩에 넣었다. 추가로 생강가루 반 찻숟가락을 넣었으며, 소주나 미림이 있다면 쪼르륵 따라준다. 초벌을 해서 많이 떠오르지는 않는데, 그래도 떠오르는 큰 불순물들을 제거해주자. 너무 열과 성을 다하여 제거할 필요는 없다.

어느 정도 불순물이 제거됐다면 뚜껑을 덮고 중강불에서 1시간을 끓인다.

끓는 사이에 시래기를 무쳐준다. 건시래기를 사용하려면 큰 노력이 필요한데, 사용 전날부터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삶은 시래기를 얼려두었다가 사용해서, 녹인 후 바로 양념을 하였다. 시래기의 사용은 굉장히 귀찮은 일이 될 수 있으니, 그냥 배추를 쓰거나 버섯 같은 다른 재료로 대체하는 방법도 고려하자.

시래기는 된장과 마늘, 고춧가루로 무치면 되는데, 짜면 나중에 간 맞추기 힘드니 한 번 먹을 분량이면 된장 반 숟가락에서 한 숟가락과 마늘 반 숟가락, 고춧가루 한 숟가락 정도를 넣어 무쳐주자. 나는 중간에 시래기를 리필하고도 남을 분량임에도 된장 두 숟가락을 넣었더니 많이 짰다.

50분을 끓였더니 육수가 2L 정도 남았다. 바로 양념해서 먹어도 되는데, 나는 기름기를 제거하려고 육수를 따로 따라내고 식기를 기다렸다가, 위에 뜬 기름막을 걷어냈다. 이런 과정 없이 고춧가루나 마늘을 더 사용해서 기름진 맛을 잡아도 된다.

뼈에 붙은 살들이 참... 없다.

손이 흔들려 사진이 엉망이다. 육수를 냄비에 담고 감자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넣어 끓이면서 양념을 한다. 육수는 총 2L 중 1.5L만 넣었는데, 간이 짜면 추가할 생각으로 빼두었다.

양념은 육수 1.5L에 된장 얕게 퍼서 두 숟가락, 다시다 한 숟가락, 미원은 반 찻숟가락, 굵은 고춧가루 얕게 2숟가락, 청양 고춧가루 얕게 1숟가락(청양고추가 없어서 대신 사용했다. 청양고추를 쓰면 일반 고춧가루를 써도 된다), 후추와 마늘은 취향껏 넣어준다. 감자를 익히고 등뼈를 넣어 더 끓여줄 거라 간이 딱 맞으면 안 된다. 간이 살짝 부족한 정도가 좋다. 간이 세다면 빼두었던 육수를 넣어준다.

양념을 하고 시래기를 넣고 10분 정도 끓인다. 감자를 크고 두껍게 썰었다면 더 끓여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등뼈와 깻잎, 들깨가루, 청양고추, 버섯류 등을 올려서 식탁에서 10여분 더 끓여서 먹는다.

맛도 괜찮고 비주얼도 괜찮은 감자탕 완성이다. 약불로 조절하고 식지 않게 따뜻하게 먹으면 된다. 국물은 맛있었지만, 등뼈의 살이 너무 없어서 시래기와 감자로 배를 채운 감자탕이었다. 조리과정을 반성해본다면, 시래기는 푹 삶아야 한다. 먹을 만은 했지만 숨이 팍 죽어서 흐물흐물한 식감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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