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대전 천리집 - 리필되는 순대국밥

국내여행/밥집술집

by TEXTIMAGE 2021. 2. 16. 09:05

본문

하루 종일 굶다가 밥하기 귀찮아서 유튜브에서 보고 천리집이라는 곳에 다녀왔다. 대전 신성동에 위치한 곳이고 방문시간은 오후 5시가 조금 넘었을 때였다.

들어갈 때 온도 체크를 하고 연락처를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자리를 잡았다. 메뉴는 여럿이 있지만 굳이 모험은 하고 싶지 않고, 배가 많이 많이 고픈 상태였으므로 리필이 되는 순대국밥을 주문했다.

순대국밥을 주문할 때 들어가는 재료들을 선택할 수 있다. 내장, 순대, 머리 고기의 조합을 선택하면 되는데, 4가지 조합에 번호가 붙어있다.

그래서 순대국밥을 주문할 때는 번호로 주문을 하면 된다. 나는 가리는 것 없이 다 먹기 때문에 4번을, 일행은 순대만 들어가는 2번을 골랐다. 주문은 "2번 4번 주세요".

국밥집이다 보니 혼자서 먹는 손님들이 꽤 있었다. 대부분은 국밥을 먹지만 먹는 동안 전골을 시킨 테이블도 하나 봤다. 순대도 따로 시켜서 먹는 테이블도 몇 있었다. 길가 쪽 공간은 확장을 한 건지 안쪽과는 인테리어가 사뭇 다른데, 왠지 여기서는 술이 잘 들어갈 것 같은 분위기다.

반찬인 김치와 깍두기, 간은 셀프다. 간을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니 참으로 혜자스럽다. 배가 고파서 간을 한 그릇 퍼담고, 깍두기와 김치도 조금씩 퍼담아서 자리로 가져왔다. 테이블에는 기본으로 물 주전자와 들깨가루, 양념(다대기), 새우젓 통이 있다.

간 한 그릇을 정신없이 먹어치울 때쯤 국밥이 들어왔다. 공기밥도 곧 서빙이 되었다.

국밥에는 건더기가 푸짐하고 파가 크게 크게 썰어서 들어가 있었다. 국물은 진한 스타일은 아니고 아주 약간의 돼지 냄새가 느껴졌다. 나는 별로 신경이 안 쓰였지만, 이 냄새를 즐기지는 못하는 일행이 먹을 정도였으니 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 깍두기는 양념은 약하지만 달콤 시원한 맛이 있었고, 김치는 양념이 많았지만 텁텁하지 않고 시원한 맛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김치가 훨씬 마음에 들었다.

728x90

거의 18시간을 굶은 상태에서 국밥을 먹으니 한 그릇이 후딱 들어갔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대파가 들어간 양념과 새우젓을 약간 넣어 간을 맞추어 먹었다. 처음부터 리필할 생각으로 밥을 반공기만 말아서 먹고 리필을 부탁드렸는데, 처음과 똑같은 한 그릇이 다시 나왔다. 종업원이 주방으로 주문을 넣을 때도 '국밥 하나요' 이런 식으로 들어갔다. 

리필된 국밥도 깔끔하게 비웠다. 반찬도 남기지 않고 다 먹고 2명 1.4만원 결제하고 식당을 나왔다. 정말 많이 먹고 싶을 때는 이 집을 다시 올 의향이 있지만, 다음에 일부러 이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올진 좀 의문이다. 요즘 너무 흔한 것이 순대국밥집이고, 더 입에 맞는 집이 있기 때문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