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술을 진탕 먹고 다음날 오후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하다가 조금 기운을 차려 해장을 하러 중국집을 방문했다. 용전동의 짬뽕 김서방이라는 곳이고, 4시 반쯤 방문했을 때 브레이크 타임 팻말이 걸려있어 근처의 이마트에서 배회하다가 5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식당에 들어갔다.
들어가니 이미 두 팀이나 있었다. 짬뽕과 짜장면 곱빼기를 주문했다. 물은 가져다주시고, 기본 반찬은 직접 퍼다 먹어야 한다.
주문하지는 않았지만 요리류는 탕수육만 있었다. 단무지를 씹으며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먼저 나온 짜장면 곱빼기, 가격은 7,000원이다. 뒤에 얘기할 짬뽕도 그렇고 맛이 순한 편이다. 한입에 특별하고 엄청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짜장면이었고, 건더기도 적당히 있었다. 이 집의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면이 가늘고 탱글탱글한 느낌이 별로 없다. 면강화제를 약하게 쓰시는 것 같은데,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뭐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는 거니까. 그리고 전분 끼라고 해야 하나, 밀가루 맛이 좀 있다. 소스에서 오는 맛인지 면에서 오는 맛인지는 모르겠다.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짬뽕은 건더기가 굉장히 실하다. 해산물과 숙주가 넉넉하게 들어있다. 면은 짜장면의 것과 같은 얇은 면이다. 국물은 무겁지 않고 깊은 맛이 있었다. 무슨 베이스인지는 모르겠다. 고기 국물 같기는 한데...
기본 맛을 먹었는데, 맵지 않고 술술 넘어갔다. 면보다는 밥이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는데, 배가 불러서 밥은 먹지 못했다. 짬뽕을 시키면 작은 공기밥은 무료라고 메뉴판에 적혀있다. 가격은 9,000원으로 조금 비싸게 느껴지는데, 건더기를 생각하면 어떻게 납득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짬뽕은 만족스러웠고, 한 두 번은 더 찾아가서 먹어볼 것 같다.
대전 홍도동 만포분식 떡볶이와 튀김 후기 (0) | 2021.05.06 |
---|---|
대전 천리집 - 리필되는 순대국밥 (0) | 2021.02.16 |
전주 한옥마을 근처 맥주집 슬로우푸드 (0) | 2017.05.2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