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길거리에서 먹었던 쌀국수, 피쉬볼 누들 만들기

인터넷으로 주문한 피시볼이 도착해서 방콕 길거리 노점에서 자주 먹었던 쌀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해외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레시피가 너무 제각각이라 나도 내 맘대로 육수를 내서 피시볼 누들을 만들었다.

피쉬볼과 숙주 조금, 초록초록한 채소는 청경채를 준비했다. 피쉬볼은 푹 익히고, 청경채는 살짝 데치고, 숙주는 생으로 올려서 아삭하게 먹을 것이다.

쌀국수는 아무거나 사용하는데, 나는 5mm 면을 썼다. 보통 면 포장지에 삶는 방법이 적혀있다.

쌀국수는 미지근한 물을 넉넉하게 넣고 한 시간을 불렸다.

육수는 조미료만 사용하면 너무 뻔한 맛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양파와 건새우로 육수를 냈다. 물을 넉넉히 붓고 20분을 끓여줬다. 멸치나 다시마, 다시팩 등을 이용해 자유롭게 육수를 내자.

국물의 나머지를 책임질 재료들이다. 닭육수를 낼 수 없으니 치킨파우더(치킨스톡)을 사용했고, 태국음식이니 피쉬소스가 빠질 수 없다. 후추는 취향이다.

육수 재료를 건져내고 조미료와 소스를 넣는다. 대충 900ml정도 되는 육수에 치킨파우더 1밥숟가락, 피쉬소스 1밥숟가락, 설탕 반 찻숟가락을 넣었다. 후추는 두 번 톡톡. 간이 살짝 부족했는데, 피쉬볼을 넣고 계속 끓여줄 거라 간은 더 하지 않았다. 국수를 먹을 때 피쉬소스를 넣어도 되니 간은 대충 맞추면 된다. 

면을 삶아야 해서 육수를 작은 냄비로 옮기고 피쉬볼을 넣어서 계속 끓였다.

면은 끓는 물에 잠깐만 삶아주면 된다. 포장지에는 15초로 나와 있는데, 나는 30초를 삶으니 원하는 식감이 나왔다. 삶은 면은 찬물에 데치지 않고 먹을 그릇에 바로 옮긴다.

면 삶은 물에 작게 자른 청경채를 30초만 데쳤다.

피쉬볼과 청경채, 숙주를 접시에 담고 마지막에 펄펄 끓는 육수를 부어주면 완성이다. 여기에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서 칼칼하게 먹을 수 있다. 육수만 먹을 때는 간이 맞아도 면과 만나면 약간 심심해지는데, 이때는 피시소스를 넣어서 먹으면 된다.

별거 안 들어갔지만 생각보다 육수가 괜찮게 만들어졌다. 땀 뻘뻘 흘리면서 국물까지 싹 다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