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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피체 브로켈 말백 아르헨티나 와인 후기 (Trapiche Broquel Malbec)

술/와인

by TEXTIMAGE 2020. 6. 1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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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마트 와인장터에서 브로켈 말백을 꽤 많이 샀다. 이미 몇 번 마셔봐서 마실만 한 와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1.3만원대의 가격이면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에 사들였는데, 지금은 이 무더운 날에 옷장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다. 빨리 마셔야 할 것 같아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열어서 마셨다.

이 와인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품종인 말백으로 만든 와인이고, 이미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소문이 나 있다. 할인도 자주 해서 1만원대 초중반 가격에 상시 구할 수 있는 와인이다. 말백 외에 까베르네 쇼비뇽도 있는데, 사다 두고 아직 마셔보지는 못했다.

실내온도가 높은데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병을 꺼냈더니 병 표면에 습기가 엄청났다. 최근에 풀텍스 안티옥스라는 와인 스토퍼를 샀는데, 성능을 실험해보기 위해서 마실만큼만 병에 따라내고 와인을 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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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l 물병에 마실만큼만 따르고 바로 안티옥스로 입구를 막았다. 병은 삼사일 후에 열어볼 생각이다. 보통 냉장고에서 꺼낸 레드와인은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마시는데, 실내가 더워서 20분만 기다렸다가 마시기 시작했다.

오크향과 자두향이 지배적이었고, 맛은 잘 익어서 찐득한 붉은색 과일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마실 때마다 느끼지만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와인이다. 산미와 타닌은 적고, 바디감은 크게 느껴진다. 묵직한 느낌의 와인이지만 생각보다 쉽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1.4만원에 이 정도면 정말 괜찮다고 생각한다. 까쇼도 조만간에 마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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