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면서 더운 실내에 와인이 오래 있어봤자 좋아질게 없어서 부지런히 마셔치우고 있다. 하루는 연초에 이마트에서 샀었던 트리오 리제르바 메를로를 마셨다. 살 때는 2병 이상을 사면 할인을 해줬던가 하는 행사를 했던 것 같은데, 병당 만 원대에 구매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까시엘로 델 디아블로와 알마비바를 만드는 콘차이토로 회사의 와인이고, 칠레와인이다. 내가 마신 것은 2018 빈티지의 메를로, 까미네르, 시라가 블렌딩된 와인이다.
친절하게 블렌딩 비율도 적혀있는데, 메를로 52%, 까미네르45%, 시라 3%다.
20분 정도 열어두고서 마시기 시작했다. 일단 마시는 내내 지배적으로 느껴지는 향은 산딸기 향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산딸기였다. 그리고 거친 느낌의 바닐라향도 느껴졌다. 바디감과 산미는 약하고 타닌은 꽤 많다고 느꼈다. 처음에는 뒷맛이 맹맹해서 별로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물 같은 맛은 없어지고 괜찮은 맛이 났다. 오픈한 날 안주없이도 병을 거의 다 비울 수 있었다.
다음날 남은 와인을 마저 마셨는데, 향은 많이 죽었지만 마실만 했다. 만 원대 초반에 풀리면 한 번은 더 사서 마실 의향이 있는 와인이다.
트라피체 브로켈 말백 아르헨티나 와인 후기 (Trapiche Broquel Malbec) (0) | 2020.06.11 |
---|---|
스페인 와인 비비르 신 도르미르 레드 후기 (VIVIR SIN DORMIR) (0) | 2020.06.09 |
페처 썬다이얼 샤르도네 와인 후기 (FETZER SUNDIAL CHARDONNAY) (0) | 2020.06.0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