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제오리를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쌈 싸먹기다. 그냥 고기만 먹는 것보다 포만감이 있고 쌈이라는 것이 식후에 주는 만족감이 있다.
쌈을 싸 먹기 위한 훈제오리 요리를 할 건데, 상추를 제외하고는 모두 볶을 것이다. 야채를 따로 내는 것보다 설거지거리가 줄어든다. 준비한 야채는 오리와 잘 어울리는 양파와 부추를 기본으로 쌈 싸 먹을 때 빠지지 않는 재료인 마늘과 고추다. 훈제오리는 소포장(180g)으로 나오는 것을 사용했다. 내 기준으로 한 끼로는 살짝 부족하지만 쌈을 야채와 같이 먹을 거니까 어느 정도 보완이 된다.
훈제오리는 기름을 두르지 않고 바로 구워준다. 기름기가 워낙 많은 오리라 따로 기름이 필요하지 않다.
오리가 앞뒤로 잘 익었으면 양파와 마늘을 넣어준다. 여기서 분기점이 있다. 완전히 익혀서 흐물흐물한 채소를 먹을 것인가, 아니면 아삭아삭한 채소를 먹을 것인가를 결정해서 볶는 정도를 정하자. 쌈에는 약간 아삭한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오래 볶지 않았다.
간은 소금 약간과 후추를 왕창 뿌려줬다. 쌈장을 먹기 때문에 간은 세지 않아도 된다.
부추를 넣고는 30초만 볶았다. 금방 숨이 죽는다.
불을 끄고 청양고추를 넣고 뒤적거려서 요리를 끝냈다. 쌈에는 익은 것보다 매운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고추가 더 좋다. 따로 접시에 담아내도 되지만 접시하나 줄이려 볶은고기에 다 넣었다.
볶아진 고기를 접시에 담고 상추와 쌈장을 같이 상에 내면 한 끼 식사로 딱 좋은 상차림이 완성된다.
먹으면서 막걸리 생각이 났는데, 가끔은 술을 쉬어줘야 하므로 참았다. 고기 180g은 양이 적기는 했다. 마지막에는 야채만 남았는데, 야채만으로 쌈을 먹어도 기름맛 때문에 맛있었다. 쌈은 역시 먹은 후에 만족감이 크다. 제대로 한 끼 먹었다는 느낌이 든다.
이제 냉장고에 훈제오리 9봉지가 남아있다. 다음에는 와인을 넣고 볶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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