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배상면주가의 탄산 복주자주인 빙탄복에 대한 글을 썼다. 참 맛이 없었다고 적었는데, 남은 술을 그냥 먹기에는 내가 괴로워서 이것저것 섞어서 마셔보고 있다. 가장 처음으로는 무난한 조합이라고 생각하는 양주와 섞어보기로 했다. 빙탄복이 탄산이 있고 단맛이 있어서 토닉워터나 진저에일 대신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위스키는 벨즈 위스키를 사용했고, 데킬라는 1800을 사용했다. 위스키는 오픈한 지 거의 일 년이 지난 거라 향과 맛이 좀 약하고, 데킬라는 뚜껑을 연지 반년정도 됐는데, 향이 아직까지는 살아있는 상태였다. 좋은 술을 섞어 마시기에는 술이 아까워서 안 비싼 술을 사용했다.
잔에 얼음을 넣고 데낄라와 위스키를 조금 따랐다. 위스키는 맛이 약해서 양을 약간 더 넣어줬다.
그리고 빙탄복을 풀업해서 한번 섞어주고 마셨다. 데낄라를 섞은 빙탄복은 처음에는 데낄라의 풍미 때문에 감탄했으니 뒤에 따라오는 싸구려틱한 단맛 때문에 그 감동은 오래가지 못했다. 오히려 향이 약했던 위스키를 섞은 음료가 맛은 약해도 더 조화롭게 느껴졌다.
뒤이어 둘 모두에게 라임즙을 넣어서 다시 마셔봤다. 둘 다 안 넣었을 때보다는 훨씬 좋았다. 특히 위스키를 섞은 것은 더 좋았다. 입에 안 맞는 것을 꾸역꾸역 먹기는 싫어서 데낄라 칵테일은 버리고 위스키 칵테일만 마셨다.
다음은 막걸리 차례다. 막걸리에는 사이다를 타서 먹기도 하므로 못 먹을 맛은 아닐 것 같지만, 과연 그 결과는? 조만간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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