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을 보는 중이었다. 주변에 갈대가 있고, 그 갈대에 찬란한 햇빛이 비치는 모습과 함께 런닝맨 멤버들이 나무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방송과 검색을 통해 논산에 있는 탑정호 수변공원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바로 다음날인 월요일에 버스를 타고 논산으로 향했다.
일단 내가 처음으로 간 곳은 위 지도에서 보이는 호수 왼쪽 아래에 있는 순환도로 산책길이다. 버스를 타고 내려서 한 15분쯤 걸으면 산책길이 나온다. 방향을 잡을 수 없어 노인정 앞에 계시는 분께 물어보고 움직였다.
옆으로 논이 보이는 도로를 걷고 다리를 건너면 탑정호를 만날 수 있다.
위와 같이 걸어서 호수를 볼 수 있는 산책길이 있다. 이 길은 호수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아니고 보통 걸음으로 한 시간 정도 걸을 수 있는 정도로 나 있다. 돌아오는 길까지 생각하면 넉넉잡아 두 시간이면 된다.
날이 흐리고 약한 비가 오는 날씨였는데 걷기에는 최고의 조건이었다. 시원함을 느끼며 물안개에 뒤덮인 호수를 보며 걸었다.
길 중간에 호텔과 모텔, 카페와 식당이 몇 개 보였다.
다음은 런닝맨에 나온 탑정호 수변공원으로 향했다. 지도에서 보면 호수 오른쪽 부분에 있다. 계백 장군 유적지도 공원에서 5분 거리에 있다.
버스 종점에서 내렸다. 스마트폰 노선검색에 본 것과 달리 시골 길 중간에 있는 모든 정류장에 버스가 다 서는 것 같았다.
방금 보고 온 호수지만 다시 호숫가로 다가갔다. 주민이 이용하는, 아니면 낚시 여행객들이 타는 것 같은 작은 배가 보였다. 사진을 찍고 나올 때에 저 멀리서 어르신 한 분이 노를 저어 돌아오시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중간에 버스가 서는 것을 모르고 종점에서 내렸기 때문에 버스가 온 길을 조금 되돌아 가야 했다. 다행히 비는 그쳤고 하늘에서는 구름 뒤에 숨어 있는 햇빛이 느껴졌다.
수변공원은 입구에서부터 잘 만들어진 공원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공원을 관리하시는 분들로 보이는 아저씨 몇 분이 비 온 뒤의 공원을 청소하고 계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그래도 예쁜 곳이다. 공원 좌측에는 호수가 보이고 공원 안에는 갈대가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계백 장군 유적지에 들렀다. 버스 시간 때문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박물관도 있었지만, 월요일은 휴관이라 들어가지 못했다. 유적지 자체가 매우 넓은데 막상 볼거리는 별로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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