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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분짜 만들기 - 시판 소스 이용 (청정원 베트남식 분짜)

음식 요리/동남아요리(태국|베트남)

by TEXTIMAGE 2020. 3. 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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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짜 소스를 옛날에 사두었다가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서 급하게 만들어 먹었다. 소스는 직접 만들기도 쉽기 때문에 굳이 살 필요는 없었지만, 만들어 먹는 것보다는 더 나은 맛을 보여줄 거란 기대로 샀었다. 청정원의 '베트남식 분짜 소스'를 사용했다.

재료는 쌀국수 1mm, 돼지고기 불고기감, 상추, 청양고추, 쪽파, 당면만두를 준비했다. 돼지고기는 저렴한 뒷다리살을 사용했고, 고추와  쪽파는 소스에 넣을 것이다. 상추는 삼겹살을 먹고 남은 것이 있어서 사용했는데, 쌈채소류 아무거나 준비하면 된다. 당면만두는 짜조를 대체하는 재료다. 일반 만두를 쓰거나 없어도 무방하다.

레시피인데, 그냥 읽어보기만 했다. 소스 맛이 궁금해서 열어서 살짝 맛을 봤는데 쓴맛이 났다. 순간 상한 거로 생각했는데, 흔들지 않아서 그런 거였다. 흔든 뒤에 다시 먹어보니 살짝 단맛이 나면서 분짜 소스 비슷한 맛이 났는데, 내가 베트남에서 먹은 소스와 비교하면 뭔가 많이 부족했다. 간이 살짝 약하기도 하고, 신맛도 부족하고, 단맛도 부족했다.

그래서 시판소스는 베이스로 사용하고 양념을 더 추가하기로 했다. 소스 2/3병에 물 200ml, 피쉬소스 3스푼, 설탕 2스푼, 레몬즙 5스푼, 미원 다섯 꼬집 넣어주었다. 맛이 확 자극적으로 변했는데, 내 입에는 딱 맞았다. 소스에 쪽파와 청양고추를 썰어서 넣어주고 소스를 완성했다. 이 정도 양이면 2~3명은 먹을 수 있다. 혼자 먹었지만, 재료를 어마어마하게 준비해서 배불리 먹을 예정이라 넉넉하게 만들었다.

고기는 불고기 양념을 하면 되는데, 고기 양념이 너무 완벽할 필요는 없다. 소스에 담가서 먹기 때문에 간이 약하거나 맛이 이상해도 소스로 커버가 가능하다. 그래도 기본적인 양념은 해야 하기에 혼자 먹을 생각으로 고기 350g 정도에 피쉬소스 2, 간장 4, 설탕 2, 물 2, 맛술 2, 후추, 마늘, 미원 몇 꼬집 넣어서 버무려 주었다. 계량 기준은 밥숟가락이다. 집밥이니 고기를 아끼지 않았다.

먼저 만두를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꺼내놓는다.

면은 불리지 않고 바로 삶아줬다.. 대략 150~200g 정도 되는 양이다. 못해도 2인분이고 3명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삶는 시간은 쌀국수 포장의 가이드에 따르는 것이 좋고, 나는 설명 같은 거 없어서 6분을 삶아줬다. 국물 있는 쌀국수를 만들 때는 5분을 삶는데, 찬물에 씻어서 미지근한 소스에 담가 먹을 거라 조금 더 익혀주었다.

삶은 면은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뺀다.

재워둔 고기를 굽는다.

베트남에서 먹었던 분짜의 고기는 직화였다. 그래서 불맛을 입히기 위해 토치를 사용했다. 코팅팬에서도 직화가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안 해도 그만인 과정이다.

고기가 다 익었으면 마지막으로 플레이팅을 한다. 상추는 두께 1.5cm로 잘라주고, 만두는 반으로 갈랐다. 쌀국수는 소면 말듯이 손가락에 말아서 올려주고 고기는 남은 공간에 빼곡하게 채워주었다. 지름이 26cm인 커다란 접시인데 전부 담지 못했다. 면은 삶은 것의 반밖에 못 올렸고, 고기도 넘칠까 봐 다 담지 못했다. 만들어 놓고 보니 이 한 접시만으로도 2명은 거뜬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맥주를 마시지 않을 수가 없다.

면이 자기들끼리 들러붙어 굳어 있는데, 소스에 넣으면 풀어진다. 야채와 고기도 같이 담갔다가 함께 먹으면 된다. 피쉬소스와 설탕, 레몬즙이 만들어내는 감칠맛이 어마어마하다. 한 접시 다 먹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바로 면이랑 고기를 셀프 리필해서 먹었다. 면은 총 8덩이가 만들어졌는데, 너무 배불러서 한 덩이는 남겼다.

시판 소스를 사용했다지만, 만들다 보니 약간의 조미료 역할로만 사용하게 됐다. 집에 소스 재료들이 다 있기 때문에 다음에는 그냥 처음부터 만들어 먹어야겠다. 배부르게 한 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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