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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방콕 기차타기 | 치앙마이 기차역 둘러보기, 가는 방법

태국/교통수단

by TEXTIMAGE 2019. 11. 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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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와 방콕을 오고 가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비행기로는 한 시간이면 갈 정도로 금방이지만 버스나 기차를 타면 반나절이 걸리는 고된 여정이 된다. 불편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될 수 있는 교통수단이기에 일부러 타는 사람이 많다.

버스는 여러 번 타봤지만, 기차는 운행 편수가 적고 인기가 많아 미리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는 경우가 생긴다. 타려고 맘먹고 예약하려 하면 2층 침대 자리만 있거나 아예 좌석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언젠가는 타보겠지 하다가 이번에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가는 야간 슬리핑 기차를 타게 됐다.

기차역에 가는 방법으로는 썽태우나 그랩이 있다. 썽태우를 탈 경우 캐리어나 큰 배낭을 가지고 기차역에 가려는 관광객은 호구 삼기 딱 좋은 타겟이기 때문에 바가지를 쓸 가능성이 있다. 다른 방법은 그랩 카나 그랩 택시를 이용하는 것인데, 흥정 없이 편하게 기차역까지 직행으로 갈 수 있는 반면, 주변에 차가 없으면 차를 호출하고도 꽤 오랜 시간 차가 오기를 기다려야 할 수 있다. 나는 그랩을 이용해서 기차역에 도착했다.

[태국/치앙마이 | 여행기록, 정보] - 그랩타고 치앙마이 기차역으로

터미널과 기차역은 관광객 입장에서 보면 시내와는 거리가 좀 떨어져 있다. 때문에 사람들을 시내 쪽으로 실어 나를 썽태우가 여러 대 대기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기차 탑승객들은 썽태우를 타고 역에 도착했다.

역에 들어가면 넓지 않은 홀이 나타난다. 한쪽에는 매표소가 있다.

화장실은 유료다. 3-4밧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한쪽에는 매점과 음식료를 파는 매장이 있다. 이용하는 손님도 별로 없고 여기서 뭘 먹고 싶은 생각도 안 들었다. 하지만 이것도 경험이라고 도전정신으로 팟타이를 주문해서 먹었다.

VIP실도 있는데 아마도 승려들이 이용하는 공간일 것 같았다. 역에 있는 동안 누가 이곳을 드나드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기차 시간이 돼서 플랫폼으로 나갔다. 해 질 녘의 포근한 햇살이 비치는 플랫폼은 내 기분을 묘하게 만들었다.

내가 탈 기차는 Special Expess 방콕행 18시 기차였다. 클래스 2 아래칸 침대를 사용하는 좌석이고, 예매할 당시 요금은 1041바트.

기차는 하나밖에 없어서 잘못 탈 일은 없었지만, 기차 밖 모니터에 적혀있는 정보와 티켓의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탔다.

비행기를 타면 대부분 캐리어를 끄는 사람들인데 반해 기차를 타는 관광객들은 배낭여행객이 많았다. 난 백팩에 캐리어에 그 누구보다 많은 짐을 가지고 기차에 탔다.

출발시각인 오후 6시 정각에는 기차가 움직이지 못했고, 몇 분 더 지나서 기차가 출발했다. 기차여행은 과연 낭만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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