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글을 올렸던 곳인데, 치앙마이 갈 때마다 꼭 들리는 치앙마이 게이트의 야시장을 이번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다녀왔다. 산티탐 숙소에서 RTC R3 버스를 타고 치앙마이 게이트에서 내려서 도착할 수 있다. RTC 버스는 치앙마이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썽태우의 바가지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많이 이용하자.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노선도 더 다양해지고 배차 시간도 더 짧아지지 않을까?
버스에서 내려 도로를 건너면 양쪽 도로에 섬 같은 넓은 공간이 나타난다. 테이블 수십 개가 중앙에 놓여있고 테이블을 둘러싸고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노점들이 늘어서 있다. 특정 노점에서는 노점 주변 테이블에 메뉴판을 놓아두기도 한다. 하지만 테이블은 노점 전용이 아니라 아무나 사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이다. 어디서나 음식을 사 와서 아무 데나 앉아서 먹을 수 있다.
치앙마이 게이트 야시장은 일주일 내내 열리는 상시 야시장이다. 바로 근처에는 세러데이 마켓이 시작되는 곳이 있어서 토요일에는 사람이 엄청나다. 따라서 토요일을 제외하고 방문하기를 권한다.
오후 6시가 조금 되기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노점이 장사를 하고 있었고 손님은 드문드문 있었다.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 손님들만 있었다.
야시장이 열리는 곳에서 길을 하나 더 건너, 구시가 쪽 거리에도 여러 노점이 장사를 하고 있다. 팟타이 같은 음식도 팔기도 하지만 꼬치와 과일, 주스 등 바로 들고 먹을 수 있는 음식들 위주로 영업을 하는 것 같다.
첫 음식은 고민 없이 카오카무 족발덮밥. 주문하면서 계란도 추가로 주문을 하고 뒤쪽 테이블에 앉아 있겠다고 손짓으로 의사소통을 했다. 여기서는 포장음식이 아닌 이상 테이블에 음식을 가져다준다.
안타깝게도 음식 사진이 없다. 평소에 본능적으로 음식 사진을 찍는데 사진첩에 왜 사진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 계란이 추가된 카오카무의 가격은 50바트였고, 맛있었다.
밥을 먹는 사이에 사람이 많아졌다. 야시장은 역시 적당히 많은 사람이 모여서 북적북적해야 분위기가 산다. 카오카무 한 그릇으로는 배가 차지 않았기에 두 번째 먹을 음식을 찾았다. 일 년에 한 번은 치앙마이에 오는데 대부분의 노점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 사람은 바뀔지 모르겠지만 노점 자체는 눈에 익은 곳이 많다.
야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저녁에 오면 손님이 많아서 먹기 힘들었던 이싼지방 음식을 파는 노점에서 두 번째 저녁을 먹기로 했다.
테이블에 메뉴판이 놓여 있어서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폈다. 안 먹어본 음식을 먹어보자고 생각해서 Lap isan pork with rice를 주문했다. 그리고 갑자기 먹고 싶어져 Thai Seafood Salad & Spices 도 같이 달라고 했다. 샐러드를 주문하니 맵게 해줄까 물어보길래 매운 거 좋아한다고 하니 웃으며 주문을 받아 갔다. 얼마나 맵게 해주려고?
앞에도 주문이 있었는지 조금 기다려서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처음 보는 스타일의 고기볶음이 올라간 덮밥이었는데, 맛이 참 오묘하다. 새로우면서 어디서 먹어본 것 같기도 하고, 맛이 있는 건가 없는건가도 알 수 없는 참으로 애매한 음식이었다. 가격은 40바트.
그리고 같이 나온 시푸드 샐러드는 채소가 많이 들어가서 푸릇푸릇하다. 그런데 오징어도 꽤 많았고 다진돼지고기, 녹두당면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 있었다. 50바트에 이 정도면 재료를 후하게 썼다. 맵기는 내 입에는 적당했다. 맥주가 당기는 매콤함?
저녁으로 음식을 세 개나 먹으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좀 걸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건너편으로 건너가 망고 주스를 하나 사서 타페게이트까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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