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치앙마이로 이동할 때 999 VIP SUPER BUS를 이용했다. 저녁 9시에 출발하는 버스였고, 수년 전 첫 태국 여행 이후로 두 번째로 타는 치앙마이행 정부 버스였다. 작년에는 나컨차이에어를 이용해서 치앙마이를 다녀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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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편하고 빠르지만, 버스를 타는 이유는 두 가지 가지가 있다. 하나는 밤새 이동하면서 숙박비를 아낄 수 있고, 다른 하나는 나름의 운치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버스에 탑승하는 순간인데, 후덥지근한 공기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이동하려는 수많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제대로 된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만든다.
이 글은 버스의 시설을 소개하려고 쓴 글이니 뻘소리는 그만하고 버스 내부를 보자. 버스의 크기를 보면 이층 버스 같이도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층 버스다. 급이 낮은 버스는 사람을 많이 태우기 위해 이층 버스도 있다. 좌석은 2명 좌석과 1명 좌석이 있는데, 우리나라 우등버스와 비슷하다. 좌석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생각보다 많이 기울어지는데, 최대로 젖혀도 뒷사람에게는 1의 피해도 가지 않는 구조다.
타자마자 좌석에서 담요를 발견할 수 있다. 버스 내부가 꽤 춥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추위를 그렇게 많이 안 타는 사람이라면 반팔에 이 담요만 덮어도 무난하다. 내가 그랬다.
앞에는 좌석 리모컨의 설명서와 콘센트, 접이식 식판이 있다.
리모컨으로 좌석을 젖힐 수 있는데, 설명을 참고해서 조작하면 된다. 나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은 타자마자 이 버튼들을 누르면서 시간을 보낸다.
버스 앞쪽에는 버스 기사와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다. 시계와 TV가 있는데, 야간에는 TV는 꺼지고 시계 불빛이 버스 내부의 유일한 불빛이 된다.
중간에 간식과 도시락, 그리고 커피를 준다. 캔커피가 아니라 직접 타 먹어야 하는 커피인데, 뜨거운 물은 화장실 들어가는 문 앞에 있다.
버스 가장 뒤쪽에는 화장실이 있다. 남여 공용이고 기차나 비행기 화장실 칸과 거의 같다. 화장실에 갈 때에는 버스가 이동 중이니 쓰러지지 않도록 좌석 끄트머리를 잘 잡고 이동하자. 이동하다가 중심을 잃고 자는 사람을 건드려 깨우면 상대뿐만 아니라 나도 당황스럽다.
화장지가 있지만 중간에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처음 간식을 줄 때 물수건과 휴지를 주므로 비상용으로 주머니에 챙겨서 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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