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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 후아힌 야시장 돌아다녀 보기 종합편 | 후아힌 여행

태국/후아힌 | 여행기록,정보

by TEXTIMAGE 2019. 5. 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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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어디나 그렇듯이 후아힌에도 크고 작은 야시장이 여럿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야시장은 시계탑 근처의 야시장과 주말에만 열리는 시카다 마켓이다. 이미 글을 올렸지만, 시계탑 근처의 야시장의 첫인상은 별로였다. 4박을 있으면서 매일 저녁 이곳으로 발걸음을 했는데 숨어있지는 않았지만 안 보였던 공간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 글은 나흘 동안 다녀본 후아힌 야시장 종합편이다.



내가 있던 숙소에서 야시장을 가려면 시계탑 쪽의 유명한 코타 레스토랑을 등지고 도로를 건너야 했다. 멀리서 봐도 야시장임을 알 수 있는 불빛을 볼 수 있다.


만약 마켓 빌리지, 블루포트 등 다른 곳에서 썽태우를 타고 도착했다면 여기가 아니라 야시장 중간에서 구경을 시작했을 것이다.



멀리서 보던 화려한 불빛과는 다르게 시장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썰렁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내 입장에서는 여기가 입구이지만, 실질적인 입구는 야시장 중간의 사거리이다. 왜냐하면 차량 통행이 많고 사람들이 내리고 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내가 입구라고 하는 여기는 사실 시장의 끝부분이다.



송크란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그런지 물총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시장을 걸어 올라가면서 주변의 상점을 살펴보지만 크게 눈에 띄는 물건이 없다. 대부분의 관광객도 그냥 쓱 지나쳐보기만 할 뿐 사려는 사람이 없다.



조금 걷다 보면 화장실 표지판이 있고 그쪽으로 길이 나 있다.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하고 나중에야 발견한 곳인데, 단순한 골목이 아니라 조금 들어가면 먹고 마실 것을 팔고 있고, 앉아서 먹을 공간도 있다. 큰 도로만 따라서 야시장을 구경하면 시푸드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먹을 것이 거의 없는 곳인데 여기 한 귀퉁이에 이런 공간이 있다.



샛길을 따라 들어가서 음식물을 파는 공간을 지나면 물건을 파는 골목이 또 있다. 골목을 지나면 생뚱맞게 야외 공간이 나타난다. 골목 하나 들어왔을 뿐인데 분위기가 여러 번 바뀐다. 야외 공간에서는 매우 차분하고 묘한 느낌을 받았다. 메인 도로보다 이쪽 샛길 쪽의 상점들이 구경거리가 더 많았다. 야시장에 들린다면 이곳은 반드시 구경하고 지나가야 할 곳이다. 이곳을 그냥 지나친다면 전체 야시장의 반을 놓친 것이나 다름없다.



샛길을 구경하고 나와서 다신 메인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점점 사람이 많아진다. 그리고 세븐일레븐이 보이고 넓은 광장 같은 사거리가 나타난다. 이곳은 녹색 썽태우가 사람을 태우는 중간 기점지이고 차량 통행이 제법 있다. 덕분에 약간 혼잡하지만 그래서 더 야시장의 분위기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사거리 주변으로 마실 것을 파는 가게가 몇 곳 있다. 두리안 아이스크림이 혹했지만 시도해보지는 않았다.



도로를 건너 다시 시작되는 야시장의 거리는 앞쪽보다 훨씬 북적거리고 활기차다. 길 왼쪽에는 시푸드 레스토랑이 차지하고 있다. 보란 듯이 많은 해산물을 진열해 두고 생선과 새우등 해산물을 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풍경을 보고 있자면 나도 자리를 잡아서 이것저것 먹으며 맥주를 마시고 싶어진다.



길을 끝까지 가면 노란색 간판의 Railway Restaurant 라는 식당이 보이는데, 야시장의 끝이다. 여기서 역까지 300m 정도 되려나? 이렇게 야시장 구경이 끝났다. 이제 해산물을 먹겠다면 식당 앞에 놓인 메뉴판을 뒤적이며 가격을 살펴보고 자리를 잡으면 된다. 아니라면 왔던 길을 다시 걸어 야시장을 벗어나면 된다. 나는 여기서 무엇 하나 먹어보지 않았다. 매일 산책하는 느낌으로 쓱 왔다가 떠났다.


야시장은 야시장이었지만 규모에 비해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못했던 곳이라고 생각한다. 내 기준에서 야시장은 먹을거리가 풍부해야 하는데 여기는 너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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