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후아힌 해변에서 비치체어 빌리고 맥주 마시며 시간 보내기 | 후아힌 여행

태국/후아힌 | 여행기록,정보

by TEXTIMAGE 2019. 5. 24. 11:13

본문

후아힌 도착 셋째 날, 드디어 해변에서 맥주를 마셔보기로 했다. 해변은 도착 첫날부터 하루에 한 번은 꼭 왔지만 오래 머물지 못해 여유롭게 즐기지를 못했다. 숙소를 옮기고 적당하게 배를 채우고 이북리더와 이어폰을 챙겨서 해변으로 이동했다.



오후 2시쯤 바닷가에 도착했다. 아침 일찍 아니면 해질녘쯤에만 왔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한낮에는 사람이 꽤 많았다. 파라솔 사이를 지나가니 매우 적극적인 호객을 받을 수 있었다. 맥주 가격은 똑같을 테니 사람 적당히 있고 의자가 편해 보이는 자리를 찾으려고 눈알을 굴렸다.


파라솔 단지 거의 끝에 왔을 때 초록색 의자가 있는 곳이 괜찮아 보였다. 일단 앞쪽에 자리가 있어서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호객하는 사람을 따라갔다.



맥주를 시키면 의자는 공짜인 줄 알았는데, 의자값을 따로 받았다. 하루 100바트라고. 호구가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가 그러면 뭐 어때라는 생각으로 앉아서 싱하 작은 거 한 병을 주문했다. 진실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내 주변의 할아버지들이 한 시간씩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오는 것을 봐서는 따로 받는 게 원래 시스템인 것 같다.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햇빛이 나서 분위기가 제법 좋았다. 이어폰 꼽고 노래 들으면서 책을 읽었다. 진짜 휴가 온 기분이 들었다.


나는 어떻게든 햇빛을 안 받으려 파라솔 밑으로 피하는데, 몇몇 서양인들은 비치체어를 파라솔 밖으로 끌고 나가서 직사광선을 직접 마주했다.



파라솔 밑에 있다고 해도 시원하지는 않다. 워낙 더운 나라고, 날씨도 좋았으니까. 어느 순간부터 이북리더는 손에서 놓고 그냥 바다만 쳐다보았다. 가끔 물건 파는 행상인들이 다가오기도 하고 말도 몇 마리 지나갔다.


해변에 온 지 한 두시간쯤 지났을까? 주변의 사람들이 많이 사라졌다. 내 생각에는 지금이 딱 좋을 시간인데, 더위가 조금 약해지려고 하니 사람들이 없다.



4시 조금 넘어서 자리를 일어났다. 모레 방콕으로 가야 하는데, 티라운지 셔틀버스를 타기로 했기 때문에 예약하러 가야했다. 인터넷으로도 예약이 가능했지만, 사무실이 숙소 근처에 있었고 카드보다는 현금이 조금이라도 싸게 먹히니까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점심으로 먹은 국수가 양이 적어 배가 고프기도 해서 빨리 예약하고 밥을 먹기 위해 자리를 일어났다.


자리값 100바트, 싱하 작은 병 75바트 총 175바트를 계산하고 해변을 나왔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