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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룽(기륭)에서 버스로 비두각 다녀오기 (비터우자오, Bitoujiiao)

대만

by TEXTIMAGE 2019. 1. 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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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여행 중 지룽여행을 위해 1박을 지룽 야시장 근처로 예약했다. 지룽으로 숙소를 옮기고 가방을 던져두고 비두각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편하게 택시를 타고 다녀올 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조금 불편하게 남들이 안 다니는 방법으로 다녀오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하고 구글에서 경로를 검색했다.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구글 지도를 전적으로 믿고 갔다. 사진에서 보이는 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스타벅스가 있는데 그 앞에 정류장이 있다. 정류장에서 나와 친구는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구글 정보가 잘못되어 가지도 않는 버스를 기다리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15분 정도 기다리니 구글님이 알려주신 791번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는 비두각에 가는 내내 한산했다. 많을 때가 손님은 나까지 7명이었고, 비두각에 내리는 사람은 나랑 친구 뿐이었다. 파도치는 바다를 구경하며 30-40분 걸려 도착했다.


버스 내리자마자 비두각 트레킹코스 시작점이 있다. 나는 여기로 올라갔지만, 바로 건너편으로 넘어가서 포장도로를 올라가도 된다.



포장된 길을 계속 올라가면 바다를 바로 마주하고 있는 초등학교가 있다. 찾아간 날이 일요일이라 파랑파랑한 작은 학교 건물에 학생들은 없었다. 화장실이 귀여운데, 건물 위에 고래들이 헤엄치고 있다.



학교 옆에 본격적으로 산책로가 시작된다. 파랑파랑에서 갑자기 푸릇푸릇한 모습으로 바뀐다. 



조금 걷다 보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고, 안 그래도 더운데 땀이 더 쏟아진다. 중간에 고양이 몇 마리가 있는데, 사람이 지나가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긴 코스에 온몸이 땀으로 젖었고, 과연 끝이 언제인가 싶을 때 전망대에 도착했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데, 언제 저기까지 가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망대에서 셀카를 찍으니 한여름 현장근무로 땀에 찌든 상태로 퇴근할 때와 비슷한 몰골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이제는 내리막길만 걸으면 되었다. 지우펀으로 넘어가야 했기에 잠깐 쉬고 다시 출발했다.



올라가는 시간 반도 안 걸려 마을로 내려왔다. 힘든 몸과 마음을 추스르라고 먹고 마시는 가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배는 지우펀 가서 채울 예정이라 바로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걸었다. 구글님 알려주신 지우펀에 가는 버스는 856번, 과연 지우펀에 잘 도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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