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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서의 막걸리

국내여행

by TEXTIMAGE 2012. 4. 1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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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인 잔디밭에서의 막걸리. 막걸리 원래 맛이 있는 술이지만, 따뜻한 봄볕 아래에서 마시는 막걸리는 얼마나 맛있던지. 


 이제 대학 8년 차. 졸업하고 자기 자리를 찾을 때라 학교 안에 남아 있는 친구가 몇 없다. 그래도 몇 안 되는 동기들과 막걸리와 과자를 사 들고 잔디밭으로 향한다.



 이전과 같이 북적북적한 재미는 없지만, 막걸리 동산의 다른 학우들을 보며, 그 모습에서 과거의 우리 모습을 떠올리며 추억을 안주 삼아 막걸리를 홀짝거린다. 그렇게 분위기게 젖어 있다가 배가 고프면 잔디밭에 배달하는 분들이 던져놓고 간 중국집 메뉴판을 집어든다. 


 배달 오토바이 언제 오나 기다리며 막걸리를 홀짝홀짝. 음식이 도착하고 안주가 왔으니 짠 하고 또 마신다. 짬뽕 국물이 바닥을 드러내니 해가 지기 시작한다. 건물이 만들어낸 그림자가 점점 길어진다. 우리는 따뜻한 햇볕을 찾아 조금씩 조금씩 움직인다.


 어느덧 막걸리는 바닥을 드러내고 자리를 정리한다.



 날씨가 아주 좋다. 다시 한번 자리를 갖는다. 과자 두 봉지와 막걸리 두 병. 햇볕을 안주삼아 막걸리를 홀짝홀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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