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보성에 도착해서 구경은 못하고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제가 잠을 잔 곳은 펜션이 아니라, 타지에서 일하러 온 분들이 주무시는 숙소였지요. 커다란 최신식(!) 아궁이에 나무를 태우는 개조형 한옥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다음 날 아침은 일하시는 분들이 밥을 먹는 곳으로 갔지요. 같이 주무시던 분들은 오전 7시에 밥을 드시러 가고, 저는 조금 늦게 30분 정도에 먹으러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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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이 아주 작지는 않지만, 많이 낡았습니다. 낡았다는 표현보다 시간의 결이 묻어난다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신비한 분위기가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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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한 쪽에 있는 기사식당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람이 생각보다(정말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뒤에 오시는 분들은 기다려서 드시더군요. 사진에 보이는 테이블 세 개와 보이지는 않지만, 옆에 방이 있고 역시 테이블이 세 개쯤 됩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이 많은 이유는 식사하시는 분들의 복장을 보고 알 수 있었는데,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식후 자판기 커피한잔 하고 출근하시면 여덟시가 좀 넘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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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과 갈비탕 외 몇 가지를 메뉴로 준비해 두고 있습니다. 백반은 오천원, 갈비탕은 육천원. 대부분 백반을 드시는 모습이었습니다. 테이블에는 기본적으로 마른김과 간장이 놓여 있더군요. 반찬이 깔끔하고 맛있었는데, 아침부터 한 공기 반을 먹었습니다! 저는 공기밥을 달라고 해서 먹었지만, 나올 때 옆에 있는 밥솥을 봤습니다. 아주머니가 밥이 꽉 찬 밥통으로 바꾸시더라구요. 즉, 밥은 부담 없이(위에는 부담)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는 말!
든든하게 밥을 먹고 보성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카메라 HTC DESIRE)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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