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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인의 보성에서 먹는 새벽밥, 보성시외버스터미널 터미널식당

국내여행

by TEXTIMAGE 2012. 3. 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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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에 보성에 도착해서 구경은 못하고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제가 잠을 잔 곳은 펜션이 아니라, 타지에서 일하러 온 분들이 주무시는 숙소였지요. 커다란 최신식(!) 아궁이에 나무를 태우는 개조형 한옥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다음 날 아침은 일하시는 분들이 밥을 먹는 곳으로 갔지요. 같이 주무시던 분들은 오전 7시에 밥을 드시러 가고, 저는 조금 늦게 30분 정도에 먹으러 갔죠. 

 터미널이 아주 작지는 않지만, 많이 낡았습니다. 낡았다는 표현보다 시간의 결이 묻어난다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신비한 분위기가 있어요 ^^

 터미널 한 쪽에 있는 기사식당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람이 생각보다(정말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뒤에 오시는 분들은 기다려서 드시더군요. 사진에 보이는 테이블 세 개와 보이지는 않지만, 옆에 방이 있고 역시 테이블이 세 개쯤 됩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이 많은 이유는 식사하시는 분들의 복장을 보고 알 수 있었는데,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식후 자판기 커피한잔 하고 출근하시면 여덟시가 좀 넘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백반과 갈비탕 외 몇 가지를 메뉴로 준비해 두고 있습니다. 백반은 오천원, 갈비탕은 육천원. 대부분 백반을 드시는 모습이었습니다. 테이블에는 기본적으로 마른김과 간장이 놓여 있더군요. 반찬이 깔끔하고 맛있었는데, 아침부터 한 공기 반을 먹었습니다! 저는 공기밥을 달라고 해서 먹었지만, 나올 때 옆에 있는 밥솥을 봤습니다. 아주머니가 밥이 꽉 찬 밥통으로 바꾸시더라구요. 즉, 밥은 부담 없이(위에는 부담)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는 말!

 든든하게 밥을 먹고 보성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카메라 HTC DESIRE)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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